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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오체불만족>의 뒤를 이은 것으로 오토다케의 노력과 도전하는 삶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중학교 1학년때 어머니께서 오체불만족을 사주신 계기로 오토다케를 알게되었다. 오토다케는 태어날 때부터 사지가 10cm밖에 없는 장애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부모님의 특별한 교육과 주위사람들의 사랑으로 인해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적극적인 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도서에서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오체불만족의 겉표지에선 얼굴이 애때보였는데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 에선 아저씨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책을 몇 장 넘기니 오토다케의 사진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오토가 야구를 하는 모습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그는 야구, 수영, 스쿠버다이빙, 농구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몸이 온전한 사람도 하기 힘든 스포츠들을 자라다 멈춘 짤막한 팔,다리로 해내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토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부끄러움을 지닌 적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애인도 있었고 예쁜 여자들을 특히 좋아한다. 일반 20대 청년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오히려 더 적극적 이였다.
그런 이유로 일본 방송에서 오토를 기자로 채택했나 보다. 기자 활동을 하면서 사회의 문제들을 취재하며 비행청소년들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오토가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내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몇 배로 몸이 지쳐도 자기 일은 책임을 가지고 해내는 오토가 멋있었다. 오토다케가 활동하고 있는 '뉴스의 숲'의 방송 작가, PD와 함께 일할 때에는 이 책을 쓴 사람이 신체장애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만큼 오토다케는 주위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오토다케의 적극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솔직히 나는 오토보다 몸이 건강하고 신체적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볼 때 온힘을 다해 노력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몸이 약하고 불편한 사람들이 더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적 장애를 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오토다케는 비록 신체적 장애를 입고 있지만 정신만은 건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몸은 건강하지만 생각으로는 '이건 자신 없는데. 내가 이것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정신적으로 쇠약함을 지니고 있었다는 걸 새로이 깨달았다. 몸은 불편해도 운동도 할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는 그 무한한 능력을 보며 나의 모습이 자꾸만 부끄럽게 느껴졌다.
하루하루 바쁘고 즐겁게 살아가는 오토다케의 일화를 책으로 읽게 되어 매우 흥미 있었고 책을 덮을 때까지 오토의 모습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가진 멋진 남자로 나에게 남았다. 앞으로 오토다케의 능력을 지켜볼 것이다. 그가 새로운 것을 도전할 때 나도 서둘러야겠다. 일상 생활에서 현실이 막막하고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오토다케의 모습을 생각해야겠다. 나의 훌륭한 위인이 되어 주신 오토다케 히로타다에게 감사하고 끝없는 도전을 해야할 나에게도 용기의 말을 해주고 싶다. '무엇이든지 자신의 명확하고 자신감 있는 생각이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