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저
할런 코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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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태풍이 몇 개 연달아 오면서 한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늦은 여름 더위를 식히려고 골랐던 책인데 생각보다 오래 붙들고 있었다. 태풍에 큰 비가 내리던 날 가방째 젖어서 물에 불은 책을 며칠 더 붙잡고 있었다.

비밀이란 소재도 흥미로웠고, 사람들의 이중성이 씁쓸하면서도 여운이 길었다. 가족이란 게 얼마나 위태로운 사회 환경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비밀이 던진 돌에 인 파문에 연쇄적으로 반응한 사람들 모두 평범한 아버지였고, 어머니였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불쌍하진 않았다. 그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개자식이어서 왠지 더 형편없게 느껴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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