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추리 소설 매니아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첫 소설. 몇 년 만에 다시읽었는데 요즘 푹 빠져 있는 책들에 비해서 허술하게 느껴졌다. 그 때는 지금과 달랐는데, 당시의 놀라움은 이 책을 추천해준 사람에 대한호감으로 이어졌고 꽤 오랫동안 그 사람을 좋아했었다. 지금은 그 관계도 역시 끝났다. 그리고 다시 꺼내본 소설은 빈껍데기 같았다. 추억과 결부되어서 주관적으로 읽힌다. 그 땐 생각조차 못했지만...... 그녀를 다시 만난다면 왜 이 소설이었느냐고, 너의 감상은 어떠냐고 꼭 묻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