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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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 산업 혁명의 근간이 AI가 될 거란 기사를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심심찮게 산업 기반이 달라질 거란 이야기와 함께 일자리에 관한 "루머"들이 나돌았다. 기존 일자리의 태반이 사라지고 신기술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전문직 일자리들이 늘어날 거라며.. 며칠에 한 번 꼴로 관련 기사가 떴다. 불안할 만큼 언론의 부추김이 크다. 그러나 여전히 신산업의 기반이 되는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를 읽는다면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AI 관련 과학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단지 AI의 개발 방식과 속도를 가늠할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미래의 조감도가 얼추 그려진다. 무엇보다도 뇌과학에 관한 방대한 지식으로 인해서 뇌와 AI를 비교, 분석하고 상호연관성을 찾는 과정에서 AI 만능일 것처럼 보이던 언론 플레이에서 놓여나 약간은 현실적 기반을 찾기도 했다.
"기술은 인간을 보조할 뿐이다."
적잖이 안심이 되었다. 뇌과학과 AI, 미래 조망에 관한한 독보적으로 쉽고, 구체적인 책이다. 경제학자가 아닌 과학자가 쓴 미래 조감도, 읽어볼만하다. 뜻밖에 만난 좋은 책이다. 단, SF같은 상상력에 놀라지 말 것. 물리학의 관점에서 영생까지 꿈꾸는 과학이라니...... 과학자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가능한 미래는 여느 4차 산업 혁명에 관한 책들과 비교할 때 가장 인본주의적 욕망에 충실하다. 그러면서도 기술의 개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고 있어서... 미래엔..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기계문명이라도 도래할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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