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본소득 - 자유로운 사회, 합리적인 경제를 향한 거대한 전환
필리프 판 파레이스.야니크 판데르보흐트 지음, 홍기빈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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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소득이란 개념이 뭔지 궁금해서 책을 한 권 샀는데, 복지 백과 사전이라도 읽은 듯 빽빽한 이론과 개념에 뒷 목 잡을 뻔 했다. 500페이지라도 술술 읽히는 책도 있으나 이 책은 기본 소득의 도입을 위한 역사적, 철학적 개괄을 다룬 입문서라 여느 실용서들처럼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그리고 기본 소득 도입의 타당성은 이론적으로 서술했으나, 가능성에 관한 한 무한대로 열어 놨다고 봐도 무방하다. 몇 몇 가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저자 스스로도 말했듯이 아직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다. 하지만 점진적 도입으로 기본 소득까지 나아가자는 조심스러운 견해는 공감이 갔다.
어쨌든, 기본 소득의 개념 정리를 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기본 소득을 노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발상을 전환을 가져다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수 년 내, 또는 수 십 년 내에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된 개념인데, 전보다 복지에 대한 생각의 지평이 넓어졌다. 존엄과 권리도 시대 상황에 따라서 변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기본 소득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생겼고, 이미 수요가 갖추어진 이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4차 산업, 미래에 대한 책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과도 더불어 읽기 좋을 것 같다. 산업의 변화와 심각한 환경 오염으로 인한 불안감을 제도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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