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 자토의 소소한 자취 일기
자토 글.그림 / 시공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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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이 시작한 일로 매일 고단함을 느끼며

겨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읽은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속 자토씨의 모습에 내 모습이 겹쳐지며

한숨도 쉬었다가 그래 맞아.. 나도 그랬어라며 혼잣말로 맞장구를 치기도 했고

나만 이렇게 힘든게 아닌데... 다들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힘내자!라는 위로를 받기도 했다.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는 작가 자토씨의 10여년간의 자취생활을

귀여운 그림을 빌려 독자들에게 자토씨가 겪었던 소소한 일상 속 느낌을 전해주는 책이다.

그래서인가? 이야기 한편한편에서 느껴지는 경험..은 특히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게 분명한데, 사실 대학 4년간 자취를 했던 나에게도

각 에피소드에서 큰 공감과 그 때의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다.

특히나 많은 공감을 느꼈던 부분은 현실 속 많은 마이너스의 요인이 다 회사탓으로 돌리는 부분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나랑 같은 생각을..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고 있었다.

아무래도 다시 일을 시작한 탓인지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속 직장에 관한 스토리에는

거의 모든 부분에 공감 100%라며 호들갑을 떨기도..

 

세상 뭐 특별한거 있겠어? 다들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거지..

나만 아프고 힘들고 괴로운건 아닐꺼야.. 그렇지??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자토씨와 수다를 떠는 기분이었다.

나만 느끼는 스트레스가 아닌 먹고 사는게 다 똑 같지.. 다 그런거야...

그래도 우리 힘내자.. 라는 자투씨의 그림과 글에 작은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읽으면서 따뜻한 위로에 함께 웃고, 기분나쁜 상황에 같이 화도 내고..

편안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어서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 떠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벚나무가 아닐까?

지금은 나 자신조차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꽃이 만개할 그런 벚나무..

 

책 마지막에 있던 이 문구가 가슴한켠에 콕. 박혔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때려치우고 싶고 녹초가 되버리는 고단한 일상 속

너덜너덜 해져버린 멘탈을 조금이나 회복시켜주는 문구가 아닌가 싶다.

 

나도 언젠가는... 작더라도 이쁜 분홍 꽃을 피울 날이 오겠지?

그런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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