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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침략 실패시나리오 - 한일 무역전쟁 종합리포트
윤주영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0월
평점 :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일본의 진주만 습격처럼, 일본의 경제 보복은
기습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조선 징집공에 대한 한국의 대법원 판결을 국가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면서, 겉으로는 안보상의 이유로 일본에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의 수출을 틀어막어버린 것이죠.
그 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을 전체적으로 틀어막으며 한국 길들이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대응은 일본의 예측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과거에는 단기 내에 끝났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지능적으로 확대, 유지되었고, 한국인의 방일로 지방 경제 활성화를 꿈꿨던 일본은 관광 불매로 일본 지방 경제가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조금만 틀어쥐면 고개 숙이며, 지고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으나, 대한민국 정부는 생각보다 완고했습니다.
반면에 일본의 공격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으키며, 일본에게 편하게 의지했던 소재 산업에 대한 다각화, 자립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웠습니다.
지금까지의 스코어는 일본의 완패입니다.
우리 측의 지소미아 종료로 인해서 일본의 안보 상 문제가 일어났고,
북한의 미사일에 한국의 협조를 못 구할 판입니다.
본 책은 일본의 도발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에 필요한 WTO에 대한 지식이나 대내외적인 무역 환경에 대한 지식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경제습격에 대한 다양한 언론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보수, 진보로 나뉘어서 객관적인 설명인지 의아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의 설명은 좀더 언론에서 제공하는 소식을 가려서 들을 수 있는 배경지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모든 면에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역지나 이런 류의 책의 단점은 해법에 있습니다.
일본 경제 도발에 대한 해법은 익숙한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원론적입니다.
좀더 다른 예측과 해법을 기대했었습니다.
탄탄한 본문에서의 설명과 달리 결론은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