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3 -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유니온선교회)
김근주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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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던 김근주 교수님의 책이 나왔기에 묻지도 않고 주문했다. 그것은 아마 전작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일테다. 김근주 교수님의 [특강 예레미야]를 집어 들고 멈출 수가 없었다. 우선 풍부한 배경지식, 본문에 대한 정확한 주석, 그리고 우리 시대에 접목할 적용이었다. 무엇보다 행간에서 읽혀지는 교수님의 열정이었다. 그 열정은 살아 움직였고 예레미야 못지 않은 묵직함으로 다가왔었다. 


  그가 쓴 소예언서 시리즈 1,2 편을 집어 들고 역시 손을 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약하고 평소 잘 들어보지 못한, 읽어보지 못한 소 예언서라서 더욱 기쁨은 컸다. 이렇게 풀어낼 수 있구나, 이렇게 열정적으로 강의할 수 있구나, 그리고 이렇게 정확하게 우리 시대에 적용할 수 있구나. 


  이번에 받아 든 소예언서 3은 후기 예언자들의 글이라 더욱 반가왔다.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포로기 후 선지자들이다. 바벨론 포로를 경험했고, 귀환을 경험했던 예언자들이다. 그들이 겪었을 격동의 시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선조들의 실패로 인한 절망, 귀환이라는 흥분, 그리고 감내해야 했던 처절한 현실이 다가온다. 부푼 꿈을 안고 귀향한 그들이 감당해야 했던 영적 현실, 성전 건축이라는 거대한 부담감, 식어버린 가슴에 다시 지펴야 할 영적 열정, 그리고 메시야 대망, 하나라도 만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시대를 이들은 살아갔고 자신들의 몫을 다 했다. 


  김근주 교수님의 이 책은, 우선 각 예언서들의 시대적 배경, 예언자들에 대한 정보, 그리고 개요를 풀어내주고 있어 시대 이해를 정확히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각 구절에 대한 주해, 원어의 의미를 살려내면서 동시에 각 구절의 의미를 풀어내고 있어 아주 유익하다. 또한 김근주 교수님의 장기이자 특징인 오늘을 위한 구체적 적용이 따르고 있어, 마치 오늘 우리 시대를 위한 예언자들의 활동인 듯 하다.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를 풀어내고 있지만, 그 시대에 국한 된 사문서가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에 펄떡이는 살아있는 목소리로 다가온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마치 예언자들이 다시 살아나 부르짖는 것이라 할 만하다. 


  특히 학개서의 해석처럼, 경건하고 은혜로운 수동태 동사와 같이 되어 버린 오늘 우리시대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살아있고 능동적인 동사가 되기를 원하는 가르침은 묵직하다. 오랜 절망, 손을 놓아버리고 마음을 놓아버린 시대를 향한 부르짖음은 그 때에나 지금이나 일반이다. 편벽한 집을 짓는 반면 성전 공사는 손 놓아 버린 현실은 아파트 공화국의 영적 탈진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다. 


  그러나 당시에 학개를 불러 깨우친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시기에 소망을 가져본다. 영적 무관심의 시대, 하나님의 나라보다 자기 일신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 다시 소 예언서가 울려 퍼지길, 우리가 이 예언서들에 반응하기를,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하고 다시 부흥의 시대를 열 수 있기를 갈망한다. 그러한 열망을 가진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그리고 설교해야 할 책이다. 이 책의 사람들이 되기를, 이 책을 통해 소예언서의 깊이를 깨닫게 되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그 시대를 다시 살아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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