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형과 나 오리지널 [BL] 형과 나 5
라휘 / 조은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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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형과 나도 정말 좋았지만 오리지널은 작가님께서 생각하셨던 가장 원형이라는 의미에서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마치 각인처럼 모든 걸 형을 통해 알아가는 지원과 그런 지원을 자신의 손에서 자신을 세상으로 여기도록 길들이는 맹목적인 애정의 지환. 다른 듯 여전함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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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블랙 앤 그레이(BLACK & GREY)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벨수국 / 블릿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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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부추김에 충동적으로 타투를 받으러 왔던 유찬은 뭔갈 해보기도 전에 미성년자라는 걸 걸려 타투이스트인 준걸에게 대차게 까이지만 특유의 진화력으로 매달려 20살이 되면 타투를 해주기로 약속을 받아내요 그러나 점차 학업으로 바빠지면서 샵을 찾는 일이 뜸해지고 어느 날 불쑥 방문했던 샵에 자물쇠가 걸려있는 걸 보고 망했거니 여기면서 이를 점차 기억에서 지워버려요 시간이 흘러 대학에 입학한 유찬은 친구들과 우정 타투를 새길 결심을 하고 유명한 샵의 예약에 도전하던 중 아주 우연찮게 그 유명한 샵이 2년 전 방문했던 직원들이 있는 타투샵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사장인 타투이스트 준걸과도 재회하게 돼요 


타투라는게 아무래도 생소한 영역이다 보니 낯선 분야에 대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유찬의 사랑스러움과 준걸의 다정함을 만끽할 수 있는 아주 귀여운 작품이었어요 다른 사람이 했다고 하면 절대 못 봐주겠다 싶은 허세마저도 유찬을 거치면 하나의 유쾌한 일상이 되는게 참 신기했어요 쉽게 타인을 받아들이고 친해지고 잠시간의 공백을 용납할 수 없는 사람처럼 재잘대는데 조금도 지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짜 인싸란게 뭔지를 유찬이를 보며 체감했던 것 같아요 작중 사람과 부대끼는 걸 반기지 않았던 묵묵한 준걸이 왜 유찬이 한정으로 곁을 내주고 빠져들었는가 역시 그 이유가 유찬이라 쉽게 이해가 갔어요 언제 자신의 안에서 이런 존재가 되었는가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스며들었다는게 알맞는 표현이지 싶어요 지나치게 충동적인 유찬을 알기에 연장자로서의 선을 긋지만 유찬의 감정을 가볍게 보지 않는 진중함과 서로의 감정에 확신이 생기자 유찬 마냥 직진 밖에 없는 점까지 이렇게 다른 듯 닮아 잘 어울리는 연인이 어디있겠어요 


유찬이가 입대한 이후의 일상마저도 조금 뜸하게 만난다의 차이가 있을 뿐 여전히 충만한 애정을 보여주는 두 사람이 보기 좋았어요 지나치게 유찬이스러운 방식으로 휴가를 줄줄 따내는 것도 꺠알같이 웃겼어요 본편에서 주로 유찬이의 시점에서 감정을 자세하게 보여줬다면 본편 이후의 외전에서는 유찬이의 빈자리를 새삼 실감하고 그리워하는 준걸의 모습과 유찬이와의 관계를 진지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는 깊숙하게 자리한 감정까지 볼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거기에 더해 안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새로움까지 짧지만 알찬 외전이었어요 지금도 충분히 좋았지만 두 사람의 평온하지만 달달하고 웃음이 나는 일상을 더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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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블랙 앤 그레이(BLACK & GREY)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벨수국 / 블릿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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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란게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를 몸소 실감하게 해주는 대형견의 화신 같은 유찬이로 인해 읽는 내내 웃음을 그칠 수가 없었어요 스며들듯 빠져드는 다정함을 정석적으로 보여주는 준걸이까지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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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부시통(Tinder box) (외전증보판) (총5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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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부시통을 모티브로 했으나 왕자인 카이언과 (절반만)마녀인 아이삭의 관계를 통해 원작을 비틀고 사뭇 다른 전개를 보여주는 메르헨풍의 이야기였어요 이런 사랑도 존재하는구나를 어김없이 작가님만의 방식으로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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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우화 (총3권/완결)
유우지 / 더클북컴퍼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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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남은 유일한 가족이나 지나치게 약하고 아팠던 탓에 따로 떨어져 지내야 했던 여동생과 함께 살겠다는 일념으로 학교의 촉망받는 기대주가 되었던 영준은 어느 날 신입생들 사이에서 봐서는 안 될 얼굴을 발견하게 돼요 자신의 죄가 아님에도 죄책감에 불안을 지울 수 없던 영준이지만 정작 상대인 철의는 영준을 알아보지 못하고 호감을 가진 채로 다가와요 어느덧 여동생마저 그들 사이에 얽히면서 영준은 스스로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음을 자각해요 그러나 철의를 향해 작게 움튼 욕심에 조금만 더를 바라며 관계를 놓아버리지 못해요    


본의 아니게 철의를 속이고 사랑해 마지않는 여동생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작은 기대와 설렘을 놓아버리지 못했던 어린 날의 영준. 세상에 남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인 철의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겠다며 옆에만 있게 해달라 집요하게 다가간 현재의 영준. 예나 지금이나 아주 이기적이고 미숙하며 일방적인 지독한 짝사랑이지만 그래서 더 위태롭고 서러우며 외롭게만 느껴졌던 짝사랑이 아니었나 싶어요 객관적으로 보자면 영준 역시 피해자에 지나지 않는데 그럼에도 상대에 대한 죄책감을 지울 수 없고 가까워질 수도 없는 사이죠 자신은 불륜을 통해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로 인해 잘 살아갔을지도 모를 모자의 일상이 산산조각났으니까요 속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말할 수 없고 말하고 싶지 않은 스스로의 모순이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영준이라고 자신의 요구가 이기적임을 몰랐을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들 중 최선이자 마지막이 단 하나였을 뿐이고 미련으로 남은 작은 감정에 아주 조금 쉴 틈을 주고 싶었던 것 그것 뿐이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행동들이 철의에게 어떤식으로 남을지에 대해서까진 생각이 닿지 않았다 그뿐이요 


작품을 읽는 동안 철의가 모질다는 생각이 들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가족이 될지도 모른다는 순진한 미래를 그렸던 대상들이 실은 자신의 일상을 망가트린 두 사람의 자식이었으며 그걸 알면서도 자신과의 만남을 이어왔다고 하면 그 누가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과거에 그렇게 깊은 상처만을 남기고 사라진 사람이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갑작스럽게 나타나 자신을 위한다며 무수한 거절과 거부에도 일방적으로 집요하게 다가온다면 더욱이요 폭행 자체에 대해서도 별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긴 시간 억눌러왔던 이슈가 우연한 기폭제로 인해 한번에 터진 것에 지나지 않았으니까요 아쉬웠던 건 그저 그런식으로 모든 걸 터트린 후 완전한 단절이 가능해진 상대를 두고 결국 생각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으면서도 그렇게까지 하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마주할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어린시절이야 미숙했고 가깝다고 해도 남자를 다른 눈으로 보고 있었다 자각할 여력이 없었지만 나이를 먹고 이만큼 돌고 돌아왔으면 분노를 뒷받침 중인 감정이 조금은 다르다는 걸 자각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분노와 애증의 증이 너무 오랜 시간 앞서버려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후에야 이상을 자각했다는게 그게 참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은 두 사람의 사이를 바꾸는 세 번의 전환점을 거쳤어요 작중 영준의 말을 통해 영준이 한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이 드러났고 철의는 진실로 영준이 자신의 곁을 떠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의 인내와 서러움 고단함이 고스란히 배어있던 기다림은 이제 상대를 바꾸어 초조함과 막연함을 동반하는 새로운 기다림으로 이어져요 서로를 곁에 두고도 이제서야, 그것도 조금 다른 무게의 감정을 가진 채로 상대의 곁에 발을 붙이기로 마음먹은 두 사람이기에 보는 내내 먹먹하다는 말뿐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몇 번을 두고 읽어도 아마 먹먹함과 씁쓸함 또 근본적인 원인에서 연민을 더 크게 느낄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철의와 영준의 인연이 조금 더 평범했다면 어땠을까도 가정해보지만 두 사람이 무탈하게 서로에게 빠져들었을 거라는 이야기 만큼이나 의미 없다는 걸 실감하기만 했어요 모든게 잘 풀려 두 사람은 행복해졌습니다 라는 단언적인 결말은 없지만 철의에 말마따나 언젠가 영준이의 눈에도 허무가 사라지고 안온한 다정함과 내일을 바라는 이상이 다시금 들어찰 날이 오겠죠 그런 날이 두 사람에게 빠르게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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