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시 리버스

[전자책] [세트] [BL] 드레시 리버스 (총3권/완결)
김다윗 지음 / 모드 / 2020년 2월

엔 소프트 영업부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우동주와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주세영 두 사람은 같은 직장에 다니지만 부가 달라 접점이라곤 없는 사이예요 하지만 자잘한 일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얽히게 되고 어느 기점을 지나자 일반적인 선후배의 친밀함을 넘나드는 아슬아슬한 사이로 변하게 돼요 특정 업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려운 내용도 아닐뿐더러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식으로 변해가는지에 중점이 가있는 어른들의 연애 이야기였어요 현실적인 면을 일정 부분 반영하면서도 둘의 일상 자체는 전혀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그려져 재미있게 읽었어요 

완벽한 연애를 위하여

[전자책] [BL] 완벽한 연애를 위하여
유유유 / 연필 / 2019년 5월

마지막까지 읽은 후에야 작품 제목에 더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어요 누가봐도 서로 좋아하는 둘도 없는 연애지만 정작 연애의 당사자 중 하나가 연애라는 생각은 커녕 관계를 스폰으로 정의하는 등 지나치게 눈치가 없고 사고의 전환이라는게 어려워 주변에서 더 전전긍긍하고 착각하고 동지애를 느끼는 식의 포인트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서 읽는 내내 유쾌했어요 작품 자체의 분위기만 보면 비교적 잔잔하고 덤덤한 편에 가까운데 개그코드가 워낙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어서 그런 갭이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지 않았나 싶어요

Let you love me

[전자책] [BL] 렛 유 러브 미 (Let you love me)
이드 / 더클북컴퍼니 / 2019년 11월

비교적 의무에 가까운 후견인과 피후견인 사이였으나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상대를 위하는 감정은 진실되게 변하지만 감정의 종류가 전혀 달랐던 에드몬드와 릭이 이야기예요 좋게 말하면 신사의 표본이지만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어딘가 꽉 막힌 에드몬드를 혈기왕성한 릭이 거침없이 달려들어 가지는게 너무 좋았어요 릭의 억지가 조금 더 컸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져버릴 수 없고 몸은 솔직하게 끌린다는 점도요 두 사람의 텐션도 좋고 유쾌하게 읽히는 이야기였어요     

늑대

[전자책] [BL] 늑대
수네 / 문라이트북스 / 2020년 5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이 작품은 단권에 해당하는 만큼 특히 더 스포를 밟지 않고 감상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반적으로 일상을 다룬 작품들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분명 판타지적 요소가 확연한 작품이지만 소재만 그러할 뿐 작품에서 그려내는 이야기가 아주 일반적인 현실이라는게 참 안타까웠어요 웅과 성태가 함께하는 시간들은 즐거웠지만 결국은 정해진 순리를 따라가야 한다는게 슬펐고 그걸 아주 덤덤하게 표현하셔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여전히 여운이 남아있는 작품이에요 

사랑을 쏟아주세요

[전자책] [세트] [BL] 사랑을 쏟아주세요 (총2권/완결)
서글픈빻빻이 / 클로젯 / 2020년 8월

작가님 특유의 취향적 소재가 가득 들어가 있으면서도 감정적인 달달함까지 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작가님 전작들 전부가 워낙 취향이었고 이번 사랑을 쏟아주세요 역시 취향에 딱 들어맞는 소재라 재미있게 읽은 것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관계에 안드레아를 짝사랑하는 란이라는 인물이 들어가면서 작품이 한층 더 귀엽고 달달하게 느껴졌어요 소심하고 맹하기 그지없는 란에게서 마녀라는 소재를 볼 수 있는 것도 독특하고 사랑을 쏟아내는 안드레아도 좋고 저한텐 둘의 관계 자체 역시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과정으로 인해 란이 감내할 수 밖에 없는 감정들도 있겠지만 사랑만 있으면 되는거니까요 외전을 꼭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