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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약국이 움직였다
라다이야 / 페로체 / 2020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들어오기로 했던 병원이 들어오지 않아 발길에서 멀어진 약국을 운영하며 근근히 버텨오던 현민은 평소처럼 폐점 시간을 앞두고 약국 문을 닫으려던 차 바깥의 풍경이 평소와는 다른 정도를 벗어나 지나치게 살벌한 절벽들로 가득한 것을 목격하게 돼요 더불어 이 상황이 꿈이 아니란 사실까지도요
시작부터 작품의 제목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이고 이보다 더 현민의 상황을 잘 설명한 문장도 없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약국이 통째로 움직여 함께 어딘지도 모르는 세계에 떨어진 현민이지만 상황만 봐서는 마냥 좋은 일이라고는 못해도 크게 나쁜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약발이 너무 잘 듣는 이 세계이 이들의 인해 읽으면서 웃음이 났었어요 물론 지나가는 사건이라고 여겼던 일이 사건의 전초였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던 순간도 있지만 그런 위기의 순간조차 허무할 정도로 간단히 넘기게 만드는 약발이라니 웃지 않을 수가 없는 이야기였어요 현민이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돌아보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곁에 케이가 있으니 언제까지고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