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배우였던 어머니와 왕의 동생이자 이미 가정이 있던 아버지 공작의 불륜으로 태어난 탓에 사생아란 꼬리표를 달고 자랐지만 스스로의 입장을 잘 알기에 세계적인 스타 배우이자 왕실의 일원으로서 모든 일에 충실했던 이시야는 영화 홍보 투어를 끝내고 귀국하던 날 자신과 벨트위프 슈하나 황자의 국혼이 결정되었음을 통보 받아요
선 결혼 후 연애물에 정석처럼 들어맞는 이야기로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내보였기에 더 거리낄 것이 없던 슈하나와 이시야의 관계가 함께라 더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며 서로를 향해 점차 새로운 감정을 갖고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참 즐거웠어요 누리는 것 이상으로 포기해야 하는 것 역시 많았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상처를 입었던 이시야의 인생에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술궂지만 누구보다 다정한 슈하나가 파고드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슈하나는 답도 없다는 얼빠고 이시야는 몸부터 넘어갔으니 다 떠나도 미련이 남을 욕구에 이보다 더 충실하게 시작한 관계도 없을 것 같아요 같은 얘길해도 어딘지 핀트 나간 상태로 대화를 하다보니 티격태격은 빠지지 않는 일상이지만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둘만의 신뢰와 현재 진행형으로 자라나는 애정을 기반으로 미래를 약속하는 슈하나와 이시야를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즐거운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