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페르드랑스
채노열 / 필연매니지먼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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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지독하게 사랑하고 집착하는 동생과 인간적인 관념에서 벗어나고서야 사랑을 인정하고마는 형의 이야기예요 일반적인 기준에서 이 둘의 관계는 절대 정상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곘지만 그런 기준과 관념이 무너진 세상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건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들이고 그렇기에 결국 이런 사랑도 사랑의 한 범주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보통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좀비는 인간으로서의 이지를 상실하기 마련인데 배경적 허용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마치 각인 같은 관계를 만든 변종 설정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좀처럼 희망을 발견할 수 없고 하루하루가 불안한 불확실한 미래만이 그려지지만 그럼에도 살아있는 상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건 나름대로 로맨틱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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