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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가벼워서 마음에 들었어요. 2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라서 어디든 가지고 다녀도 부담 없는 크기였거든요. 제일 먼저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마인드맵으로 정리를 해봤어요.
이 책을 옮긴 번역가 김윤경 님은 자신만의 산책 법과 명상법을 찾아내 진짜 '자신'에 이르게 되길 바랐는데 요즘처럼 비대면 시대에 '산책'과 '명상'이야말로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명상하는 사람은 감정적이지 않아요. 명상을 통해 항상 수동적이고 편안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나약한 것은 아니에요. 부정적인 의미에서 항상 수동적인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언제나 수동적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하죠. 무슨 일이 있어도 동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수동적이지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넉살 좋게 보일 때도 있어요. 듬직해 보이기도 하죠. 매사에 동요하지 않으니 우열이나 승패에 의미를 두지도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유용한 인재를 기르는 현대사회의 학교는 아이들에게 불안을 심어주는 기관이에요. 니체는 '진정한 교육자는 아이들을 해방한다'라고 주장했어요. 그런데 현실의 교육자는 성적과 능력을 혼동하고, 점수를 이용해 학생들을 더 강하게 가두어 옭아매죠.
니체와 함께 산책을 일상에서 깨달음을 얻는 법 169p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교과목으로 '명상'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당장 우리나라의 입시 위주 교육을 바꿀 수 없다면 아이들이 명상을 통해서 자신을 바라보고 중심을 자신에 두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요가를 하면서 명상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경험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명상이란 건 그렇게 시간을 내어 고요한 곳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명상이란 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는 걸 알았어요. 그동안 제가 알게 모르게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도 깨닫게 됐고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산책'과 '명상'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매일 반복되는 삶에서 의미를 찾고, 나의 본질을 알 수 있도록 말이죠.
『니체와 함께 산책을』을 내 곁에 두고 종종 마음이 어지럽거나 진정한 나와 만나고 싶어질 때마다 펼쳐봐야겠어요.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 같아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