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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에 매달린 말들 - 톨게이트 투쟁 그 후, 불안정노동의 실제
기선 외 지음, 치명타 그림, 전주희 해제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 캐노피에 달린 말들
🖋 기선, 랑희, 슬기, 이호연, 타리, 희정, 전주희
표면적으로는 노동문제에 관한 고발. 그리고 숨길 수 없는 한부모가정, 장애여성, 북한이탈주민, 경력단절자의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일대기
✏️ 화자, 구술자의 형태가 다양하다. 구술자들을 공통의 목적을 지닌 한 집단으로 뭉뚱그릴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개개인의 이야기를 듣고있다. 그래서 이들의 투쟁을 다각도로 사유하게 된다.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문제를 다방면으로 판단하고 해결법을 고려하게 된다.
✏️ 부끄럽게도 톨게이트 투쟁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몰랐고, 책을 읽기 전 궁금해져서 중간에 찾아본 것이 전부였기도 했다. 그래서 일까 책을 읽으면서 씁쓸하기도 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고, 현실이 극단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기에 더더욱 씁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은 끈끈하게 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함께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서로를 지지할 수 있고, 서로를 지지하기에 이들의 연대는 굳건할 것이다.
🔖 P.93 혹시 서로 다르게 가고그래도 상대방을 비난하지는 말자, 각자 사정이 다 다르지 않냐. 이해해주자. 비난하지는 말자.
🔖 P.180 “우리가 옳다.” 우리가 옳았으니까. 틀렸으면, 부끄러운 행동이었으면 못 하죠. 길바닥에서 자는 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었으면. 지금도 여전히 싸우고 있어요. 불합리한 대우와 환경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으니까.
[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7기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