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뷰티 - 장애, 모성, 아름다움에 관한 또 한 번의 전복
클로이 쿠퍼 존스 지음, 안진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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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 뷰티
 🖊 클로이 쿠퍼 존스 ( 한겨레북스 )
 
 선천성 장애를 지닌 철학자의 장애, 모성,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
 외적 아름다움과 원초적 욕망에 대한 숨김없는 솔직함과 아름다움의 의미에 대한 사유, 그리고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 저자의 이야기.
 
 ✏️ 처음에는 어떤 이야기일지 감이 쉽사리 오지 않았다. 저자는 천골무형성증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고, 그렇기에 무례하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저자의 내면적 극복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저자는 끊임없이 스스로에 대해 사유하며 질문한다. 장애인인 내가 아이를 낳는 것이 잘못인가? 섹X를 원하는 것이 잘못인가? 아니, 그렇지 않다. 저자는 장애를 극복하지 않는다. 그저 받아들인다. 저자는 항상 '이 몸'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자아상에 대한 올바른 형성 하에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자아를 형상화하며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이야기하는 그 여정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 저자는 결국 외적인 아름다움에 맹목적으로 매달려 불행해져서는 안되며, 여성들이 스스로의 주체성과 자유로움을 지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누구나 알고있지만 실현하기 어려운 이야기는 그리 우습지 않게도 저자의 아이의 탄생으로 부터 시작된다. 모성애라는 유구한 역사속 불변의 사랑의 마음이 저자에게 끊임없는 고찰과 사유를 제공하며 영원하고 사라지지 않는 아름다움과 진정한 자유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 이탈리아부터 비욘세 콘서트장, 프놈펜 등을 여행하면서 저자는 장애인이자, 어머니이자, 여성인 자신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그 기저에 타인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가장 중요한 마음이 존재한다. 타인의 시선에 스스로를 꽁꽁 방에 가두었던 마음이 저자의 여정에 하나씩 밖으로 새어나오는 내면의 성장에 여정 내내 나도 함께 응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서히 작가의 깨달음의 여정에 나도 함께 하면서 나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를 아끼는 법에 대하여.
 
🔖 P.139
 우리가 육체에서 벗어날 때 아름다움이 발견된다. 그렇게 정화된 영혼은 육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지적인 이데아와 이성이다. 오직 이 신성한 질서에서만 아름다움에 대한 원천과 온갖 종류의 아름다움이 생겨난다.
 
 🔖 P. 230
 나는 항상 이 몸만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는 이게 정상적인 몸이다. 나의 자아상은 '다른 사람들'의 이전과 이후를 자각하는 데서 형성됐다.

 🔖 P.444
 우리의 삶은 쉬운 삶도 아니고 고통 없는 삶도 아니다. 우리는 그저 현실의 삶을 받았다. 무서울 정도로 일상적이면서도 숭고한 삶. 나는 더 이상 다른 삶을 염원하면서 그 삶의 아름다움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7기로 활동하며 제공받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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