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디테일 - 원하는 것을 얻는 섬세한 대화의 기술 9가지
제임스 보그 지음, 이정민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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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은 공감이다. 논리가 아니다.


설득의 디테일을 찬찬히 읽고 난 후 그동안 내가 상대방에게 설득한답시고 했던 행동들이 강요였고 건방 떨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요를 설득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나에게 설득이라고 하면 조금은 부정적인 느낌을 기저에 깔고 가는 것 같다. 왜 이런 느낌을 갖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니 바로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강요 때문이었다. 그래서 마치 상대방이 내가 가진 것을 빼앗아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나는 의견이 다른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논리가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항상 네가 말하는 이야기에는 논리가 없어.”라고 말해주었다. 그 순간 우리의 대화는 적막함만 남게 된다. 그렇다. 나는 상대방에 대한 공감과 진심이 없이 듣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머리로만 듣고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했으니 상대와 대화가 이어지겠는가? 대화는 커녕 사이가 틀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나와의 대화를 어려워하고 불편 했는지, 앞으로 나와 마주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없겠구나 싶었다. 나부터도 나에게 진심 어린 공감을 전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는데 왜 이것을 느끼지 못했을까? 사람이란 게 내가 말을 할 때와 들을 때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거였구나. 그렇다고 설득의 디테일에서 논리가 불필요 하다는 말은 아니다. 여전히 논리는 중요하다. 설득 이후 이것이 옳은지 판단하고 검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본문중] 공감과 진심이라는 핵심 가치가 결여된 소통 기술을 배우고 익혀봐야 장기적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이 책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설득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주제별 상세 예시로 독자의 이해력과 가독성을 높여주는 친절한 구성이다. 그리고 각 챕터의 마지막 마다 핵심 정리를 제공함으로써 굳이 책에 줄 긋지 않아도, 다시 상세 페이지를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편의성까지 제공해준다. 이렇게 방법론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 같은 경우 정리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여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활용도 또한 높여줄 수 있는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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