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천사: 부실하지만 화려한 작품

[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맨발의 천사 (한정판) ㅣ [라르고] 맨발의 천사 1
노노미야 이토 지음 / (주)조은세상 / 2022년 9월

신인작가님인데 작화가 말도안되게 수려해서 구매해보았어요.

하지만 내용은 그렇게 탄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추방당한 천사라는 설정인데 추방당하게 된 자세한 과정을 안 보여주고 SD쪼가리 그림으로만 보여주셔서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감정선도 너네 언제 그렇게 친해졌냐 싶기도 했고요.

겨울바람이 느껴지는 수려한 그림체와 신발장인이라는 공의 설정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작품의 전체적 분위기와 옷차림은 약간 1970? 그정도의 분위기가 어울리는데 완~전 현대라 조금 이질감 느껴지기도 했고요.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에 미숙한 게 티가 났습니다. 데뷔작(데뷔작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으로는 소재에 너무 큰 욕심을 부리신 것 같기도 하고요. 후기만화에서 좋아하는 걸 다 때려넣었다고 읽었는데 독자 입장에서도 좋아하는 거 욕심부려서 넣다가 스토리진행능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수습을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소재와 공수 설정도 매력적이었는데 그 아이템을 가지고 잘 풀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하지만 BL장르의 매력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듯하여 나중에 다듬어졌을 떄가 기대되는 작가님입니다. 신간 내시면 어떻게 발전하셨을까 궁금해서 또 사볼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