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흥! 한국우화

어흥! 한국 우화 ㅣ 천천히 읽는 책 66
김은의 지음, 신희정 그림 / 현북스 / 2023년 10월

어릴 때 읽어주던 이솝우화 생각이 나네요. 이번에 만난 책은 한국우화 책입니다.

우화는 하고 싶은 말을 사물이나 동물에 빗대어 넌지시 표현하는 짤막한 이야기로 교훈을 주지요. 작가는 우화 속에서 사람을 대하는 방식,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딛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생각거리와 해결 방안 이라는 보물을 찾을 수 있다고 해요.

 

제목을 보니 무슨 이야기인지 몰라도 재미있을 것만 같았어요. 여러 동식물이 등장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했습니다.

우리나라 우화 하면 딱 떠오르던 이야기. 청개구리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어릴때 처음 읽고 엄마 개구리가 죽은 것도 떠내려 가게 생겼다는 것도 참 충격이었어요. 비가 오면 아기 개구리는 어떡하나? 안타까워했었답니다. 그 추억을 떠올리며 읽어보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읽을지 궁금하네요.

이 책에는 여우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꾀가 많아서 당하기도 하고 지혜롭게 헤쳐나가기도 해요. 이야기마다 끝에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 생각할 여유를 줍니다.

저는 매뚜기와 물새와 개미 이야기 처럼 어떤 일이 일어나서 현재 모습이 된 건지 알려주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메뚜기는 앞머리를 자꾸만 뒤로 쓸어넘겨서 이마가 훌떡 벗겨지고, 물새는 화가나서 입술을 쭉 내밀고 따지다가 주둥이가 뾰족해졌으며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개미는 배꼽잡고 웃다가 허리가 잘록해졌다는 그런 부분들이 지어냈지만 재밌어요. 그 재미에 우화를 찾아읽기도 합니다.

팥이 왜 빨개지고, 녹두는 퍼래졌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짧기 때문에 금방 읽어요. 그렇지만 재미 외에도 얻는 것이 많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