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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입니다 ㅣ 햇살어린이 동시집 4
장세정 지음, 김순영 그림 / 현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이번에 만나본 책은 동시집입니다.

3부로 나누어져있었는데 서율이 17편, 연두 15편, 상현이와 친구들 19편으로 많은 동시들이 실려있었습니다.
첫 시부터 아이가 쓴 글인가 생각될 정도로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보았더니 학교에서 여덟살 아이들과 지낸 1년간 아이들을 관찰하며 아이들의 시선에서 쓴 동시였어요. 아이들이 보고 듣고 말하는 것,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받아적어서 아이들이 "이거 내 이야기야!" 할 동시들. 그래서 여러 아이들이 등장하는 것이었네요. 동시 속의 주인공들이 보면 아주 즐거워할 것 같습니다.

어떤 동시는 QR코드가 있어서 노래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노래를 좋아하지요. 우리가 잘 아는 음율이었어요. 책을 펴고 노래를 들으며 따라부르면 아이들이 더 신나할 듯해요.

멋대로 퀴즈도 2편이 있었는데 정답 칸을 네모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독자가 읽으며 퀴즈를 맞추다보면 책에 더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아요.

어른들이 많이 하는 뻥. "다 왔어. 코앞이야". 뻥은 뻥이 아니게 되지만요. 아이들의 아우성이 동시를 읽으면서 들리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엔 아주 뿌듯했겠지요.

반성이 되는 시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되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수십편의 동시가 실려있는 책이었지만 쉽고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귀여운 8살. 이미 지나버린 제 아이들이지만 그 때 모습도 떠올려보았어요.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