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걷는 길 천천히 읽는 책 57
장주식 지음, 노복연 사진 / 현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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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는책 시리즈로 북한강 주변을 걸어보는 기행문류이 책이었습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느낀 건 작가의 필력에 내공이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차례를 보니 장소와 함께 그 장소는 어떤 길인지 소개해 놓았더군요

 

이 책에 삽입된 사진을 보면 구도가 멋져 그림같은 화풍의 사진들이 마음에 드는 게 많습니다. 글도 좋지만 사진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두물머리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은 어떤 길 이야기를 다루고 있나 했는데 이무기 전설부터 시작하며 흥미를 돋웁니다. 여름에 가본 세미원이 떠오르는 연꽃사진도 있어 다녀온 곳은 다녀온 대로 기억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었어요.

 

이야기 끝부분에는 소개한 그 길을 지도로 표현해놔서 직접 걸어볼 실천의지를 바로 심어주었습니다. 가는 경로도 상세히 적혀있고, 길의 특징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적어두어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10여년 전에 가봤던 그 장소가 나오니 더 관심있게 읽게 되네요.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 길을 걸으며 작가의 생각을 전달받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또 가보고 싶었던 문호 리버마켓. 지명이 나오자 리버마켓이 떠올랐는데 글과 사진을 보니 더 가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길과 장소, 전설에 대한 이야기 말고 의암 류인석, 다산 정약용 등 위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어요.

 

남이섬은 원래 남도였는데 남이장군 이야기를 붙이면서 남이섬이 되었다는 것, 남이장군의 진짜 묘는 경기도 화성에 있다는 것. 남이섬에 발 끊은지 오래라 무관심으로 몰랐는데 흥미로운 사실이었습니다.

뱅크시의 '풍선을 든 소녀' 낙찰 이야기도 다시 읽으니 또 재미있었습니다. 작가는 길 위에서 다방면의 아는 이야기들을 꺼내어 놓습니다. 길 위에서 직접 들어도 참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유정역은 우리나라 철도사상 최초로 특정인물 이름을 딴 역명이라고 하네요. 김유정, 이상, 현덕 등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뒷부분에는 부록처럼 북한산 상류의 길들도 몇 다루고 있었어요. 그 중 비수구미 길이 궁금한 길이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가봤던 길을 떠올리기도 하고 가보고 싶은 길은 상상해보기도 하며 작가가 이끄는대로 길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길을 걷는 느낌으로 끝까지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가볼만한 길이 참 많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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