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이 된 간호사들 - 박자혜·정종명·노순경 천천히 읽는 책 56
이창숙 지음 / 현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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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 낀 8월에 어울리는 책입니다.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 중 '독립군이 된 부자들'을 뜻깊게 읽었기에 이 책도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표지에 나오는 세 분의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번째 간호사는 신채호 선생과 부부가 된 박자혜 선생.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하시던 단재 신채호 선생은 알았어도 박자혜 선생은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배우게 되네요. 박자혜 선생이 청혼을 할때 조국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처지에 어디에서 아이들을 키울거냐고 거절하는 신채호 선생의 대답에 저는 마음 속으로 맞는 말이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더 큰 뜻을 품으신 분은 달랐습니다. 독립이 된 들 그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느냐? 누구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독립운동을 한단 말이냐? 라는 말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로 만난 간호사는 정종명 선생.

여성이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지 못하면 여성 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건강해질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 분도 대단한 어머니셨어요.

경찰서에 잡혀간 아들을 찾아가서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고 아들도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고 하는 부분에서 존경할 수 밖에 없을 분이셨습니다.

사회주의자이며 월북했다는 이유로 늦게 재조명되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늦게라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여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만나본 분은 노순경 선생.

온 가족이 독립운동가 집안이었습니다. 아버지 노백린 장군은 국외에서 항일비행군단을 조직하여 비행사를 양성했다고 합니다. 자식들도 모두 열정적인 독립운동가였습니다. 만세운동을 하다 유관순과 같은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지 않으셨다하니 할 일을 하셨다고 생각하신 듯 합니다.

뒷부분에는 대한간호협회가 선정한 독립운동가 간호사 74인에 대한 간단한 행적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간호사들의 독립운동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였습니다. 더 많으신 분들이 있으시겠지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독립군이 된 간호사에 대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어떤 과정으로 대상을 선정했는지 적혀있었고, 또 그 후손을 인터뷰하는 내용은 저 간호사분들의 이야기에 신뢰를 보태고 존경을 얹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정종명 선생은 후손은 후손을 찾지 못해서 작가가 느낀 안타까움을 고스란이 느낄 수 있었어요. 작가의 말처럼 애국지사의 후손을 이제라도 찾아나서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독립군이 된 부자들, 독립군이 된 간호사들 등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같은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으르 했기에 오늘날 우리 나라는 독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감사함을 느끼며 이 분들 덕분에 잘 살고 있으니 더 열심히 후대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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