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요, 레스큐 맨! 햇살어린이 84
송은혜 지음, 이현정 그림 / 현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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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봤을때는 저학년 동화인가 했어요.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는 내용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만 착각이었습니다. 책은 얇았지만 글밥도 많고 단어나 문장이 초등 고학년에게 적합할 수준이었습니다.


 


 

생각을 쏟아낼 수 있는 대나무숲. 고생을 사서 하러 가는 과외선생님. 평범한 열두살 준희는 그런 선생님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곰팡이 핀 집과 사정이 어려워진 아빠의 보습학원. 폐업하고 잠적한 아빠와 빠진 어금니.

교묘하게 어우러지며 상황을 묘사합니다.

그런 현실에 남은 가족은 희망이었어요.

엄마는 폐업직전까지 살려보려 노력했고, 아빠가 사라지고는 좋아하는 요리 취미를 살려 분식집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꾸립니다.

누나는 하던 입시 공부를 관두고 진로를 바꾸며 집에 도움이 되려 하죠.


 

사라진 아빠에 대해 각자 달리 생각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엄마는 잠수를 탄다고 생각하고 누나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며 준희는 어딘가에 아빠가 비밀메시지를 썼을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렇게 각기 다르지만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살아가며 준희는 큰 결심을 합니다. 아끼는 피규어를 팔아 엄마를 돕기로 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겁니다.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을 유지하며 조금씩 상황은 나아지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언젠가 아빠도 돌아오시겠지요. 절망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가족이란 그런 거라고 알려주는 책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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