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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유전자 -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에 대하여
요아힘 바우어 지음, 장윤경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평점 :
공감하는 유전자 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어보았습니다.

목차만 읽었는데도 책이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저자가 신경과학자이며 내과의사, 정신과의사 라서 감성적인 내용이 아닌 사실적인 내용일텐데도 말이지요.

이 책에서 다루는 좋은 삶은 풍요로운 삶이 아니라 어울려 공정하게 살아가는 삶이라 생각이 되네요.
유전자는 선을 가능하게 하고 선에 호의적이며 인간이 탐색을 통해 좋은 삶을 찾아가도록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의도적인 무시, 사회적 소외의 경험은 신체적고통이 가해질 때 활성화되는 신경망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무시와 차별을 받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도 고통이고 고통은 공격성을 낳고 그 공격성은 자신을 향해 불안, 우울, 고혈압 등을 불러일으킵니다.
공정한 사회 참여와 분배로 모두가 좋은 삶을 실현할 수 있고 삶의 만족을 누릴 수 있기를 저자는 원하고 있었습니다.

공감의 주체는 자아이며 심리학적 방법론으로 조사하면 공감의 정도 및 공감능력의 결여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해요 . 요즘 몇년을 집에만 있었더니 제가 가진 공감능력의 한계가 궁금해집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되려면 세심함, 적당한 순간,적절한 정도를 아는 육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간 사이의 반사 빛 공명반응은 인간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긍정적 발산에 상호 전염되며 사회적 공생을 견고히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삶의 일부로 저자는 공감을 아주 중요시 하고 있었어요.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공감능력향상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운동, 음악, 연극, 문학과 관련된 활동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지 말라고 충고하네요.
병에 걸려도 좋은 삶이 가능할까 라는 목차를 보면서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인간에게는 자가치유능력이 있으며 그 능력을 발휘하기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려줍니다. 의사이기 때문에 좀 더 믿으며 읽게 되더군요. 의사로서 알코올 섭취를 금하고 채소 위주의 식사를 권장합니다. 병 진단 후 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정신적 외상 후 성장을 통해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내적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자기 삶을 새로이 평가하고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발견한다고 합니다. 환자는 스스로 성장하고 싶은 의욕이 생겨나야하고 주변 사람들은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해요.
"좋은 삶은 목적과 의미가 있는 삶이다. "
저자는 우리의 유전자를 좋은 삶을 통하여 공감하는 유전자, 소통하는 유전자로 거듭나게 해야하며 교육을 통해서, 의미 지향적 삶의 태도를 통해서, 시민적 용기를 통해서, 자유와 이성을 위해 싸우려는 투지를 통해서 더 나은 미래를 공존하며 살 수 있음을 마지막으로 주장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철학, 의학, 과학, 정치 등 다양한 방면에서 다룬 인간성, 공감, 공존에 대해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