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길을 걷는 아이들 천천히 읽는 책 50
김목 지음 / 현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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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천천히읽는책 시리즈에 신간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만나본 천천히읽는책 시리즈가 다 재미있고 유익했기 때문이지요. 이번에도 천천히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넘기자마자 조선 수군재건길 지도가 나옵니다. 육로가 있고 해로가 있었어요. 수군재건길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차례를 보면 여러 지역명이 있었고, 이들의 공통점은 수군재건길 위의 장소라는 것이었어요.


 

주인공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방문한 전라남도 해남 문내면의 할아버지댁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할아버지는 손자들에게 <난중일기>와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 책을 읽게 합니다. <신채호가 쓴 이순신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고 찾아보니 현북스에서 출간한 책이었어요. 이 책을 먼저 읽었어야 하는데 순서가 좀 바뀌긴 했지만 계속 읽기로 했어요.

아이들과 할아버지는 이순신 장군의 수군재건길이 시작되는 첫 고을 구례 계척마을부터 방문합니다. 천년을 살았으니 이순신 장군도 보셨을 산수유나무가 직접 보고 싶어지네요. 백의종군길과 수군재건길이 겹치는 곳이 있어 어떻게 걸어야 길을 왔다갔다하지 않는지 안내하고 있었어요. 비록 이야기 속이지만 어느새 저의 머리속에서도 수군재건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석주관 칠의사 사적단에는 왜 여덟분을 모셨는지도 알았어요.

한 장소의 이야기가 끝나면 이순신길 편지 가 있어서 이순신장군이 그 장소에 대한 편지를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장소마다 생생한 컬러사진이 있어 가보지 않은 길이었지만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이순신길 편지 속의 사진이나 자료들도 이순신 장군의 활동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아주 예전에 다녀온 장소가 나올 때는 이순신 장군과 연관이 되는 줄 모르고 다녀온 장소들인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연관지으며 떠올려보기도 했답니다.


 

보성읍을 가기 위해 가파른 오르막을 가야한다는 부분에서 당시 이순신 장군은 어떤 마음으로 이런 길들을 넘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하고 장계를 올린 열선루가 복원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그 열선루가 직접 보고 싶어졌어요.

주인공들은 구례에서 시작하여 곡성, 옥과, 순천을 거쳐 보성까지 온 후 난중일기에 백사정으로 나오는 율포항에서 배를 타고 이순신의 길을 따라 갑니다. 회진항에 배를 대고 회령성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배를 타고 어란진항으로 갑니다. 그 사이에도 이 책에서는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해주었어요. 물때를 맞춰왔음에도 물살이 거센 울둘목을 지나 우수영항에 내리면서 이순신길 편지를 읽습니다. 잘 알고 있는 명량대첩 이야기라서 더 재미있게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지요.

여행을 마치고 우수영에 돌아온 후 우수영의 명랑대첩비각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하고 이순신길 편지를 통하여 명랑대첩비가 근정전 뒤뜰에 묻혔던 이유, 다시 제자리로 복원되기까지의 이야기 등을 읽으며 마지막으로 우리 민족이 더이상은 큰 아픔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전하며 이 책은 끝이 납니다.

이 책은 길을 여행하며 그 길에 담긴 역사를 배우고 교훈을 얻는 책입니다. 이순신길 편지를 통하여 이순신 장군과 진짜 만난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여름 방학이 오면 이 책을 들고 온 가족이 함께 이순신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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