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미래로 흐른다 - 빅뱅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탐구한 지식의 모든 것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이승희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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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도 좋아하고 문학보다는 지식책을 더 좋아하는 터라 이 책은 꼭 봐야겠다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어떤 모임 같은데서 누군가의 입에서 술술 나오는 지식을 흡수할 때의 즐거움을 알고 있거든요. 요즘은 타인을 만난 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오래되었고, 그래서 책을 통하여, 책 속 글자를 통하여 지식을 흡수할때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 책은 에너지, 우주, 생명, 인간, 역사, 기계, 예술 등의 지식을 차례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두께 대비 넓고 깊은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빛과 에너지' 부분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과학이라서, 혹은 학창시절이 지난지 오래여서 일수도 있겠지만 꽤 어려웠어요. 아인슈타인, 플랑크, 닐스 보어, 아이작뉴턴 등등 많은 과학자가 등장하며 원자, 광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단어들이 나오니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주속의 지구'에서는 '우주는 단지 5%만 인간의 맨눈에 허락한다. 우주의 20%이상은 아직 인간이 전혀 파악하지 못한 암흑 물질로 남아있다.' 등의 문장을 읽으며 그동안 많은 지식인들이 연구하고 많은 것을 발견했지만 아직도 알아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생명에 대한 시선'은 세계는 진화로 드러나는 생성일 뿐이고, 생성은 그냥 시작되었으며 에너지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내면과 외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호모 사피엔스와 인간 게놈'에서는 재미있는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언변이 좋았기에 데이트에 더 성공적이고 자손번식에 유리했을지 모른다는 부분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역사의 변혁'에서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후 디지털 공간에서 알고리즘으로 세계를 변화시킬 조용한 비물질성의 혁명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인간과 기계' 파트는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보처리에 관한 이야기가 제법 나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있는 부분, 알고 있던 부분이 나오면 거기에 책 속의 지식을 덧붙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술을 위한 시간, 혹은 과학에서 진리로' 부분은 예술과 과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길을 제시하는 과학이라는 진리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예술이라는 진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누가 더 중요하다 말할 수 없다. 예술의 진리는 과학이 비인간화되는 것을 막아주며, 과학의 진리는 예술이 우스워지는 것을 막아준다." 과학자와 예술가 모두가 창조적일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깊은 지식을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보니 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알고 있던 부분은 좀 쉽게 와닿았고, 모르는 부분은 어려워서 더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다보니 책 읽는 속도도 빠르지 못했습니다. 다 읽고 나니 또 한 번 더 읽으면 조금 더 잘 보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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