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이 된 부자들 천천히 읽는 책 49
김바다 지음 / 현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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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의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입니다. 책 두께에 비해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천천히 읽는 책이 될 수 밖에 없으며 그런 책이기에 더 꼼꼼히 읽게 되는 책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독립군이 된 부자들에 대한 책이었어요.


 

독립을 위해 힘쓴 네 분에 관한 이야기이며 나라 안 밖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네분의 이야기이지만 이 책에 등장하게 되는 독립군은 훨씬 많습니다. 혼자 이룰 수 있는 독립은 아니었으니까요.


 

우당 선생 일가에 대한 이야기는 박물관 전시실에서 읽은 적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천천히 읽으며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6형제 및 딸린 식구들이 나라를 위하여 내가 가진 부를 내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에요. 하지만 해가 가기 전에 모두 실천을 합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이 조상의 은덕으로 살아온 우리 가문이 해야할 일이다."

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군을 키워 나라를 되찾겠다는 목표 하나로 많은 이들이 고생길을 시작합니다. 평생에 닥칠 일 없을 줄 알았던 배고픔과 추위 등도 경험하지만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던 분들이었습니다.


 

중화민국 대총통 위안스카이의 친분으로 이회영 일가는 터를 잡아 정착할 수 있었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해방 후 고국 땅을 밟은 이는 이시영 뿐이었다는 것. 다른 가족들의 슬픈 운명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해방 후 귀국 전 찍은 기념사진을 보는데 어떤 감정이었을지 느껴지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두번째 만난 인물은 석주 이상룡.

임청각 복원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죠. 임청각이 이 분의 생가이기도 합니다. 일제의 만행으로 반이 사라지고 철길이 놓여진 임청각. 저는 어린 시절 그 기찻길 위를 지나다니는 기차를 여러번 탄 기억이 있는데 그땐 임청각의 존재를 왜 몰랐을까요? 역사에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저에게 알려주는 이가 없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심이 있어야 안 보이던 것도 잘 보이게 되는 것인지도요. 하여튼 철길이 난 것을 복원한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그 이상룡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나라 밖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군을 양성하는 등 힘쓰신 이야기를 읽고 나니 신흥무관학교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활동을 하였으며 어떻게 문을 닫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독립자금을 대던 안희제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을사늑약으로 빼앗긴 외교권을 찾아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할 인재 양성 학교들을 세웁니다. 또 독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백신상회, 영남은행을 운영한 적도 있고 국외에 발해농장을 만들어 국외독립운동기지 역할도 하였어요. 일본이 조작한 사건 임오교변으로 체포되어 고문당하고 순국하였습니다.

공부나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일중러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학교를 지어야하며 독립자금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모두 우리나라가 독립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돈은 사람을 위해 잘 쓰여야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마지막 이야기는 경주 최부자집 최준 선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400년 이어진 경주 최부자. 안희제 선생과 함께 백산무역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댑니다. 해방 후 민족교육을 위해 전재산을 털어 대구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했지만 박정희 일가에 넘어가는 비운의 사건을 맞으며 경주 최부자의 명성도 막을 내립니다. 이런 과정들을 우리는 책들을 통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준 위인들을 다루고 있으며 우리는 이 분들이 어떻게 나라를 위해 노력했는지 그 과정 뿐 아니라 이후 우리가 배울 점은 무엇인지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해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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