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언어의 탄생 - 영어의 역사, 그리고 세상 모든 언어에 관하여
빌 브라이슨 지음, 박중서 옮김 / 유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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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라는 언어의 탄생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 있기에 이 책이 영어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다 세상 모든 언어에 대한 인문학을 다루고 있을 책일 듯하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늘 한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어, 한글 등의 우수성 등을 들어왔는데 영어권 나라의 사람들은 영어의 어떤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대충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세히 알기에는 제가 영어 지식이 모자란 느낌이었거든요.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제가 좀 더 영어에 박식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자주 들었습니다. 좋은 책을 100% 소화하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저자는 영어와 타 언어의 가장 큰 차이점이 어휘의 풍부함과 다양한 동의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영어에 관한 분석 뿐 아니라 모든 언어에 대한 분석도 하기에 읽으면서 영어가 아닌 언어의 역사를 읽는 것 같았답니다. 모든 언어에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다른 언어보다 표현이 더 풍부한 분야가 있다고 하며 여러 나라의 언어 예시를 든다든지 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영어는 단어 배열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유연성이지만 그 때문에 문법을 난해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철자법과 발음이 비교적 간단하다고 해요.

영어에 관한 책은 대부분 자기 언어가 다른 모든 언어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갖가지 방식으로 암시한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어도 그런 주장을 펼쳤을지 의문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네요. 한국에서는 상대방의 지위에 따라 반말부터 높임말까지 어미 6가지 가운데 하나를 붙여야한다고 하는데 한국어로 번역된 만큼 그 의미를 따로 설명해주었으면 더 이해하기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은 서양의 언어 뿐 아니라 동양 각국의 언어와도 비교하고 있어서 지구촌 언어를 연구해 본 지식을 이 책에 토해내고 있어 어느 나라 사람이 읽더라도 재미있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영어라는 언어를 소개한 후에는 이 영어라는 언어가 어떻게 탄생한 것인지를 다룹니다.

아이들에게 lives 발음은 이중적인 발음이라고 책 예문을 들어 설명해주었더니 영어를 한창 배우는 나이의 아이들이라 아주 흥미로워하며 재미있는 책이 집에 한 권 더 생겼다고 좋아하네요. 또 다의어에 대해 책에서 설명하는대로 round라는 단어는 형용사로 12가지, 명사로 19가지, 타동사로 7가지, 자동사로 5가지, 부사로 1가지, 전치사로 2가지 용례를 가진다고 하니 정말 그런지 직접 알아보고 싶다고 하면서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도 얻었습니다.


 

미국인과 영국인의 영어를 예로 들며 의미의 변천은 우리의 모든 일상에 적용되었음을 알려주었는데 우리에게는 확실히 미국식 영어가 더 많이 알려져있었습니다.

영어의 철자법에 아주 오랫동안 상당히 무관심했고 우리나라에 비하면 길지 않은 역사에 오늘날의 영어까지 도달하는 동안 세익스피어 이름만 하더라도 80개나 다른 철자법이 쓰였고 오늘날 표준으로 통용되는 철자는 본인은 한 번도 쓰지 않은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소멸된 단어 새로 나온 단어 등 을 읽으며 요즘 시대 세대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우리 일상의 신조어들이 나중에는 새로 나온 단어로 등재될 수 있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또 넓은 미국 본토 전역에 사는 사람들이 대체로 같은 말을 사용했다는 것이 궁금했는데 이유가 있었더군요.


 

라틴어가 프랑스어와 에스파냐어와 이탈리아어로 갈라져 나갔듯 영어도 가지를 쳐 나갈 거라는 전망은 통신수단이 크게 발달한 현대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고 영어의 다양한 흐름이 서로 동떨어질 것에 대해서 걱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차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동질화 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마지막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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