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 샤프 - 늙지 않는 뇌
산제이 굽타 지음, 한정훈 옮김, 석승한 감수 / 니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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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노화라고 하면 외모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점점 겉에서 보여지는 것이 아닌 몸 속을 더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내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관련 서적에 눈이 갑니다. 그래서 이번엔 뇌에 관한 책을 읽었어요. 두뇌 사용 설명서라고 하니 궁금하더라구요.


 

목차가 아주 깔끔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알 것 같으나 뇌라는 어려운 분야를 다루고 있으니 직접 읽어봐야겠습니다.

파트1은 뇌에 관해 설명합니다. 뇌가 무엇인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 기본 설명을 해줬어요. 읽다보니 의학이 발달하니 뇌에 관해서도 많이 연구하게 되고 일반인에게까지 전달할 정도로 뇌분야가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노인의 기억을 수십년 전 젊은 시절로 돌려놓을 수 있는 일이 언젠가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설레는 기대감도 군데군데 읽으면서 느꼈어요.

신경 변화는 뇌를 사용함에 따라 강화되고 반복 연습으로 기억 회로를 강화하지만 연습이 중단되면 잊어버리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연습하면 신경 연결을 재구축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해요. 요즘 느끼는 것이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다보면 몇십년 사용하지 않았던 학창시절 지식이 술술 꺼내어지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거든요. 일상의 경험이 떠오르다보니 이 책이 이해도 잘 되고 점점 빠져들 수 있었어요.

20대부터 기억 속도와 정확성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젊은 사람들에게도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할 수 있으니 인지 능력 저하를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들여야한다고 이 책은 조언합니다. 아직도 알츠하이머 병의 정확한 원인이나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기에 뇌를 파괴하는 잠재적 요인을 알아보고 도움되는 생활 습관으로 치매 위험을 낮춰보자는 것이지요.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이 같은 거라 생각했는데 치매 환자의 40%는 알츠하이머병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늘 궁금했던 치매와 단순 건망증의 차이도 배웠어요. 열쇠를 어디다 뒀는지 잊은 경우는 자신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관찰하지 않아서 발생한다고 하니 앞으로 좀 더 정신차리고 생활해야겠어요. 생각이 날 듯 말 듯하는 경우는 머리 속의 기억을 검색하는데 혼선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관련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니 모르던 뇌 분야의 내용이 점점 더 궁금해지며 몰입도 되었습니다.


 

특히 비만이거나 통증, 고통, 불면증, 만성두통으로 걱정 중이면 뇌건강을 우선시 하는 생활습관으로 바꾸어보라고 권유했어요. 현대인이면 하나쯤은 경험해본 증상들 인 듯하니 이제 2장의 두뇌 강화법을 읽어야 할 필연성이 생겼습니다.

파트2는 두뇌를 강화하기 위하여 운동, 학습 수면과 휴식, 뇌에 좋은 음식, 소통 등을 설명하고 12주 프로그램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실용적인 부분입니다. 파트1에서 충분히 쉬운 설명으로 이해를 했기에 이 책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읽는 파트2라서 실천의지가 더 생깁니다.

운동을 가장 강조하고 있어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의 중요성은 당연한 것이지만 뇌 건강은 전적으로 신체활동과 관련되어 있고 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물학적 효과를 유발하는 것 중 유일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으니 운동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니 당장 시작하라는 용기도 주네요.

이 책은 군데군데 오해와 진실이라는 한눈에 잘 들어오게 구성한 부분도 가독성이 좋아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은퇴를 늦추고 학습하고 발견하고 삶의 목적의식을 유지하여 인지 예비력, 뇌 회복 탄력성을 구축하라고 합니다. 더 똑똑하고 도 높은 학위가 있다고 치매 확률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독서, 학습, 사회활동이 기억력과 노화에 도움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수업을 듣기 위해 정규교육기관을 등록하거 학위를 취득할 필요는 없고 평소 새 기술을 배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가르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몰입하는 그 습관이 필요한 것이었어요. 운동처럼 쉬우면서도 쉽지 않은 처방이네요.


 

수면은 일시 정지가 아니라 재충전의 필수 단계이고 만성적인 수면 문제가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과 연관이 있어 수면 문제는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치매는 수면을 힘들게 하여 뇌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이 책은 숙면을 위한 10가지 비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하나하나 다 모두 옳은 소리라고 알고 있는 것이지만 알게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이니 뇌를 위하여 다시 한번 기억하고 비법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뇌에 좋은 음식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는 견과류 같은 슈퍼푸드는 뇌를 보호해준다는 것이 오해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책은 기존에 알고 있던 건강상식을 깨기도 하고 궁금했던 건강상식의 해답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실천하기가 편합니다.

또 소통의 중요성을 말하며 총명한 뇌가 아니라 웃음과 기쁨을 나누는 뇌로 친구나 이웃과 교류하는 자세가 최고의 치매 치료약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뇌 강화방법을 이유를 들어 설득을 시킨 후 12주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끊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고 명상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사교 목적의 잦은 외출을 하는 등 오랜 습관을 바꾸는 도전을 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12주가 짧은 기간은 아니기에 천천히 적응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뇌의 전문가에 대한 포스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파트3에서는 치매를 진단받은 후 해야할 일과 이겨내는 방법을 서술합니다. 100세시대에 들어서면서 노령인구도 늘어나고 치매 발병률도 높습니다. 닥쳐보지 않아 감이 없지만 준비해야할 치매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파트여서 좋았습니다. 치매가 사형선고가 아니라 희망을 주고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고자 하는 저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고 치료가 가능한 치매의 원인들이 있으며 조기 발견을 하고 증상 관리에 목표를 둔다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환자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또 치매진단 후 보호자가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면 좋을 사항들도 체크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노화를 다루고 있고 궁극적으로 가게 될 뇌의 쇠퇴, 치매 등을 다루고 있으나 관점은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으며 치매가 닥치더라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등 어두운 내용이 아니라 희망을 다루고 있어 특히나 좋았습니다. 습관을 바꾸면 뇌는 늙지 않는다. 뇌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제대로 배우고 나의 뇌를 이해하며 건강하게 유지하면 나의 노년이 더 행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어 저자가 권하는 12주 프로그램을 실천해보고 십습니다. 노년을 맞이하기 전에 누구나 한번씩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적은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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