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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부터 시간을 다시 쓰는 중입니다 - 인생 후반의 시간을 잘 기획하고 잘 쓰는 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혜윤 옮김 / 유영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이제 젊다는 생각은 안 드는 걸 보니... 저희 엄마가 들으면 어이없어 하겠지만요.
10여년의 세월을 아이들 육아에 쏟아부었는데 아이들은 사춘기를 맞이하고 저도 조금씩 스스로를 찾아가려 하고 있답니다. 10년 후 계획을 조금씩 세우고 있는 중이에요. 10년 후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있을테니 저는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을테고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때 제 눈에 들어온 제목의 책이라서 이 책이 읽고 싶었어요. 인생 후반의 시간을 잘 기획하고 잘 쓰기위해서는 준비를 해야하니까요.


이 책은 1장에서 55세가 어떤 나이인지 인생 속에서 어떤 위치인지 알려주고 장점을 알려줍니다. 100세 인생의 중간쯤 되는 나이. 55세가 얼마나 괜찮은 나이인지 알려줬어요. 엄청난 업적이 없어도 이제까지 바른 길에서 크게 엇나가지 않고 사회생활을 해왔다는 것만으로 괜찮은 나이.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도 잘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안락한 경지에 다다른 나이. 그래서 지금까지 일 밖에 모르고 살아온 55세가 몰두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부어야할 나이.
55세 시간표의 장점은 좋아하는 과목만 해도 상관없다는 것. 제가 생각하는 저의 10년 후가 딱 그런 나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늘 그러십니다. 언제 내 나이가 이렇게 된 건지 모를만큼 빨리 지나갔다고. 그러고보니 저도 아이들 자라는 속도와 제 몸이 노화를 느끼고 있는 것 등을 보니 저도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고 있어요. 어느새 제가 어머님만큼 늙겠고 똑같은 소리를 며느리한테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지요. 이 작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저자처럼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나라고 못할 건 아니지 않은가 생각하며 저도 생각을 바꿔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매 해를 알차게 보낸 뒤 아직 1년 밖에 안 지났다고 앞으로 평균수명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더 알차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겠죠?

55세가 되면 입지가 좁아져 내리막길이 되었다 해도 그렇게 느끼지 말고 출발점으로 돌아갔다 생각하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똑같은 나이에 생각을 달리하면 더 안정감있게 살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달라진 생각으로 출발점으로 돌아가서 여유롭게 사회공헌 등에 눈을 돌려보라고 해요. 그러면 좀더 생활의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취미와 교양에 몰두하라고 합니다. 좋아하는 일은 반복하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일단 해보고, 뭐든 배워야 젊게 산다. 진정한 배움으로 세계가 넓어진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네요. 그런 어르신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 그렇게 사시나 했는데 저자처럼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네요.
친구는 셋만 있어도 외롭지 않고 오랜 친구는 존재만으로도 즐거우니 친목의 필요성도 알려줍니다. 취미와 잡담을 나눌 친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도 알려주는데 사교성은 성격이 아닌 기술이라고 저자는 말하지만 그 기술 수련이 쉽지 않네요. 공감할 친구와 친목을 다지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고요.

마지막 장에서는 위인들의 노년기를 알아보고 마음가짐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55세를 출발점으로 생각하여 마음가짐을 달리하고 시간을 어떻게 잘 쓸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10년 후를 어떤 마음으로 맞이할 것인지 진중히 생각해보려고 해요.
마지막 장에 55의 시간은 달라야 한다고 다시 한번 이 책을 요약해줘서 좋았어요. 평가에 연연하지 않으며 하고싶었던 것에 몰두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삶. 55세는 그렇게 시작하면 되는 겁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