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이종혁 지음 / 서울셀렉션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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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살고 있는지 묻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어떤 상식? 일상의 기본 지식? 정치 경제는 몰라도 생활 상식은 많은데 어떤 얘기를 하고자 하는 건지 궁금해서 읽어보았어요.




목차를 봐도 무슨 내용인가 했답니다. 개인 에세이인가? 덩그러니 적힌 이 단어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책을 읽어보니 알겠네요. 어떤 상식인지.

衣 부분은 저랑 맞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어요. 물욕이 없는 저라 옷욕심 없고, 이어폰도 안 쓰고, 신발은 오래 걸어도 발 안 아픈 기준으로 계절별 하나씩에 명품따위는 관심도 없고, 정리는 할 줄 몰라서 첨부터 잘 안 사고, 웨어러블 부분도 저희 가족과는 다른 모습이라서요.

이렇게 작가와 내가 뭐가 비슷한지 찾으면서 읽으면 난 상식이 있는 사람이 되는 걸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어요.

이 책은 멋진 문장들이 많아요.

아직 경험 못한 노부부의 무스케이크를 저도 경험해보고 싶어요.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라는 부분도 와닿았어요.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서 틀린 것도 안다고 맞다고 하니 가려듣고 판단해야할 시대이거든요.




겸손.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그러게요. 외형뿐 아니라 죽는 날까지 성장하고 있는 것이 있었네요. 멋진 어른이 되고 싶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놓치고 있던 부분이 발견되기도 했어요. 저도 꿈을 강요하고 있는 부모였어요. 아이가 말하는 이 꿈은 과정이 힘들어서 안 되고, 저 꿈은 돈을 못 벌어서 안 되고... 제 선에서 멈추게 하고 있는 부모죠. 어떤 꿈을 말하면 과연 밀어주겠다 할 건지 저도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이런 행동이 꿈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란 것은 알겠더군요.




요즘 저는 뉴스를 잘 보지 않습니다. 나름 편가르지 않고 중립적으로 듣겠다 하면서도 결국 제 맘대로 제가 믿고 싶은 것만 읽고 보고 듣고 있더라구요. 아직 뉴스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일단 머리 아프니 잘 안 보게 돼죠. 주관적 판단, 뉴스의 제대로 된 소비. 너무 어렵지만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무겁게 가다가 후렴부분은 다시 가벼워졌어요. 아무 날도 아닌데 길가다 늘 생각나는 사람을 위해 시선이 멈추는 곳. 그 순간에 느끼는 행복. 그걸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요즘 너무 바쁘게 살고 있었던 거 같아요. 잠깐 생각나다가 바로 다른 생각에 덮여 잊어버리곤 했는데 시선이 멈추는 곳에 좀 더 오래 머물러 기억하면 그 행복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어요.




책이 작고 내용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돼요. 과연 저는 상식에 맞게 살고 있는 것일까요? 어느 독자든지 이 책을 덮는 순간 조금 더 상식에 가까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같네요.


-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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