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 말 따로 마음 따로인 당신을 위한 말투 공부
김범준 지음 / 유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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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끌렸어요. 저도 딱 느끼던 부분이었거든요. 아직 50이 되려면 몇 년 남았지만 그 50까지 준비를 잘 해야 품격이 말투로 완성되겠죠?
100세 인생 반이 되어 가고 있어요. 요즘 느끼는 것이 있답니다. 젊은 신혼시절 이후 아이들 육아하며 아둥바둥 살고 나니 아이들은 많이 자라서 저와 제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어요. 남편은 자리를 잡은 중년이 되었고, 저도 집에서는 나름 내 위치를 잘 다지고 있는 중년이 되었네요. 제가 여유가 생기니까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자꾸 늘기 시작해요. 또래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이 어떤 사람은 같은 상황인데도 말이 너무 예뻐서 대화하고 있는 제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존경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어쩌면 이런 화법을 배울 수 있을까, 어떤 생각으로 살면 이런 대화가 술술 나오는 걸까, 교양있다고 해야하나 그런 대화를 하고 돌아서는 날이면 따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요.


 


 


이 책의 저자는 말투를 바꾼다는 건 유전자를 바꾸려는 노력과도 같이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기에 할 수 있다고 독려합니다. 그렇게 이 책의 앞부분은 용기를 줍니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나면 REMIND라고 핵심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해주는데 그 말들이 다 너무나 좋은 말 들이에요. 명언집 읽는 것처럼. 아마도 제 마음속에 와닿는 내용이고 글귀라서 더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이먹어 갈수록 느끼는 바가 다 비슷한 걸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저는 어릴때 저음의 제 목소리가 싫었거든요. 고음의 낭랑한 목소리가 좋아서 일부러 한 톤 높게 말하곤 하다보니 제 목소리가 아니어서 좀 불안한 발성이 나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몇십년 살다가 요즘 느끼는 건 저음이 무게감과 안정감이 있어 더 좋아보인다는 거에요. 그래서 다시 본래의 목소리인 저음으로 말하곤 해요. 그런데 저자도 50의 목소리는 바이올린이 아닌 콘트라베이스라고 요약하네요. 점점 저자와의 마음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이 책이 재미있어졌습니다.

또 마음도 다스려줬어요. 살다보면 저보다 못 했다 느낀 사람이 더 잘 되기도 하고, 더 잘났다 느낀 사람이 못 되기도 하는데 웃긴 건 저보다 더 잘 된 사람을 보면 자꾸 신경이 쓰인다는 거에요. 저도 나름 잘 살아왔는데 무슨 욕심인 건지 자꾸 비교하게 되는 마음. 그 마음 컨트롤을 할 수 있도록 이 책은 도와주었습니다. "그건 그 사람의 일이지, 나의 일은 아니다." 50이라면 가져야할 적당한 관계의 거리두기 모습이라고 합니다.
또 나와 다름을 인정하자고, 문제의 원인을 지적해봐야 용기만 빼앗을 뿐이니 가능성에 집중하자고.. 요즘도 늘 잔소리하고 좀 심했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기 전에 저도 가능성에 집중하여 독려해주고 실패와 실수에 관대해져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상대의 장점을 발견해내려하고 기쁜 점을 찾아 함께 기뻐해주기로.
저자는 말투 뿐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변화시켜주려 하네요. 마음가짐이 변해야 말투가 변하니까 당연한 수순이지만요.

나이가 들수록 지위가 높아질수록 입담보다 말투가 더 중요해진다는 것도 공감했어요. 입담이 좋은 사람은 그 순간 재미는 있지만 그 입담으로 상처받는 누군가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모르더라구요. 그런 상황을 목격하면서 저는 말을 아끼기로, 필요한 말만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영향력을 주는 말투로 말을 할수 있다면 더 좋겠어요.
좀 읽다보니 실전이 나옵니다. 말의 달인이 되는 법. 결국 말을 아끼는 겁니까?





해서는 안 될 말은 말을 아끼고, 해아햘 말은 긍정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니 고치는 건 쉽지 않지만 늘 염두에 두고 말하기 전에 되새겨보려고 해요.





'우리는 장점을 보고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의 단점 때문이다.'  말투의 품격은 자신의 단점을 마음을 다해 사과하고 반성할 때 완성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공감가는 글이 얼마나 많은지... 마지막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조언을 해주네요. 빼면 좋은 말투, 더하면 좋은 말투를 직접적으로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는동안 반 이상은 공감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저도 늘 생각해오고 고민해오던 부분이어서 그랬던 것인지도 몰라요. 저같은 사람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50이 되기 전에 고민하다가 공감하며 읽은 이 책의 도움으로 저의 50은 품격있는 말투를 가진 50대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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