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대소동 - 수학 천재와 수학 꼴찌의 수학 구출 대작전!
코라 리.길리언 오릴리 지음, 홍연시 그림, 박영훈 감수 / 다산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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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과학, 수학 등 이과계열 서적을 좋아합니다. 과학도서는 분야도 난이도도 골고루 있어 고르기 쉬운데 수학도서는 쉽지 않았어요. 초등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책을 찾다보니 수학대소동을 읽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목차를 보니 체육, 미술, 음악, 자연, 마술 등 생활 주변에 널려있는 수학들을 알려주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수학이 일상생활에 많이 쓰인다는 건 알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 하면 입이 다물어지는데 이 책이 많은 걸 가르쳐주길 바라며 읽기 시작합니다.




각 파트의 시작부분은 만화로 시작하니 안 읽을 수 없게 만들어요. 읽다보면 뒤가 궁금해지고 뒷부분은 만화가 아니라 글이지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읽게 됩니다.

이 책은 수학과목을 없앤 교육부장관에게 수학 천재 샘과 수학 꼴찌 제레미가 수학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에요. 장관을 설득하지 못하면 샘은 1년간 방과후에 일을 하고 월급으로 첫날 100원으로 시작해서 매일 제곱으로 늘어나는 월급을 받겠다고 해요.  





체육과 수학과의 관계는 자전거에서 얻을 수 있어요. 얼마 전에 산 우리 집 자전거는 어떤 종류인지 왜 그런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흔히 보이는 것들을 예시로 해줘서 이해가 더 잘 되었습니다. 
미술과 수학도 연관이 있어요. CGI도 숫자와 방정식이 저장되어 표정과 색상, 움직임 등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배웁니다. 미술의 원근법도 수학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군요.
수학은 음악에도 쓰입니다. 많은 르네상스 수학자들이 훌륭한 음악가였고, 음표 이름도 분수 같고, 음표를 더하는 방식도 분수 같아요. 배열을 이용해 음표를 나열하고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옛날 악기 일현금에 있는 현의 길이로 비율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전자악기는 건반을 누를 때 마다 소리가 기호로 숫자로 바뀌어 음계, 음량, 시간을 나타내며 숫자 기호들이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자연과 수학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게 되네요. 개미들이 개미집을 잘 찾아가는 것은 수학과 삼각법을 이용한 추측항법이 이유라고 합니다. 더 많은 꿀을 저장하면서 밀랍은 가장 적게 쓸 수 있는 육각형 모양의 벌집도 수학이고, 거리와 시간, 각도를 측정해 다른 벌이 따라올 수 있도록 춤을 추는 벌들에게서도 수학을 알 수 있습니다.
마술에서도 수학을 발견해요. 작은 엽서를 반 접고 잘라서 종이가 찢어지지 않고 몸이 빠져나오는 방법도 배워보니 직접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위상기하학이라는 처음 듣는 단어도 배웁니다. 뫼비우스 띠를 배우면서 노원수학문화관에서 체험해 본 경험도 떠올려봤어요.
계산이 싫다는 아이들에게 숫자와 친해질 부분도 있어요. 노원수학문화관에서 소수를 찾는 게임이 있었는데 소수가 뭔지 모르는 초1 아이도 소수의 설명을 듣고 정답을 맞춰던 기억이 나네요. 그 소수 게임의 경험을 떠올리며 에라토스테네스의 체를 사용해 소수를 쉽게 찾는 방법을 배워보고 파스칼 삼각형, 피보나치의 수 등 수에 재미를 붙일 상식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와 밀접한 수학을 알아보며 친구들은 수학이 재미있어지고 수학이 꼭 필요해졌는데 하지만 장관 설득은 실패하죠. 하지만 월급계산에서 장관은 수학때문에 굴복하고 맙니다. 




각 분야와 수학을 설명한 후에는 수학발전소라는 부분이 있어서 수학과 더 친해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16:9아 4:3 어느 화면이 더 클까는 궁금했지만 계산해볼 생각은 안 했던 것인데 이 책을 통해 배워보면서 앞으로 수학의 궁금증은 직접 해결해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세계수학자대회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앞으로 이 대회에 대한 기사를 접하거나 한다면 관심있게 읽어볼 것 같아요.

 



책을 읽어보니 늘 수학과 연관되어 살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네요. 수학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수학이라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놀라운 수학이 존재하고 있어 수학이랑 더 친해지면 더 많은 수학적 사실을 발견하는 눈을 기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수학을 이해하고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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