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위 과학 속 우리 유산 유적 - 과학 원리로 우리 역사 읽기 지도 위 인문학 2
임유신 지음 / 이케이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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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일상 어디든 있어요. 현재에만 있는 게 아니라 과거 조상들이 살던 시대에도 과학은 존재했습니다. 과학의 활용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발전했지만 과학 원리는 그다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유산 유적에 담겨진 과학 원리를 알 수 있어 읽는 내내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과학도 좋아하고, 지도도 좋아하고 유적도 좋아하는 아이에게 딱일 도서이다 생각되어 보여주었더니 역시나 바로 읽기 시작하더군요. 하고픈 말도 많아서 읽다가 질문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과학 6분야로 나누어 우리 유산과 유적을 설명합니다. 




1부는 물리학과 화학 법칙을 어떤 식으로 활용했는지 탐험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보기 힘든 지게를 사진을 통해 알게 되고 지레의 원리로 지구도 들 수 있음을 배우며 과학의 호기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등잔의 심지는 모세관 현상을 이용합니다. 포석정은 신라가 멸망을 맞이한 비운의 현장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재의 종류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조총은 "일본 꺼 아니야?" 라고 읽기도 전에 먼저 질문하는 아이. 조총은 유럽에서 처음 만들었고, 동북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처음 사용했다는군요. 임진왜란때 조총을 든 왜군에 크게 패하면서 조선도 조총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합니다. 단점은 1분에 두발 정도 밖에 못 쏘고, 우천시나 강풍에는 쏘기 힘들며 초기에는 갑옷도 뚫지 못할 화력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성능이 발전했대요. 총 이야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가 아주 흥미로워했답니다.





2부는 생명과학분야로 생물체를 연구하고 다루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김치 관련 내용으로는 보통 김치 역사, 만드는 법 정도를 배우는데 이 책에서는 김치를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이유, 김치라는 이름과 삼투현상의 연관 관계 등 과학적으로 접근하기에 재미있었습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직접 가서 본 적이 있기에 친근하게 읽었는데 은행나무는 공룡시대가 전성기 였고 살아있는 화석이라 부른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3부는 자연 현상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지 보여줘요.

페이지에 QR코드가 있어 그 박물관 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어 관심있는 정보를 더 살펴 볼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첨성대도 직접 가서 보았기에 친숙하게 읽었는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고 무게 중심이 낮아 지진에도 잘 견딘다고 합니다.
수표교는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청계천에 세웠기에 청계천박물관 전시실에서 자료로 배운 적 있는데 QR코드를 통해서는 세종대왕기념관을 알 수 있네요.





4부는 과학 원리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응용기술을 보여주는 유산과 유적을 다룹니다.




신라금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 가서 봤어요. 신라가 중국식 제도와 복식을 받아들인 후로는 금관을 만들지 않았다고 하네요. 무게에 관한 궁금증도 풀 수 있었습니다.

자물쇠가 삼국시대나 그 이전부터 사용되었고 빗면의 원리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빗면의 원리는 남산과학관에서 모형으로 배웠던 기억을 떠올려 이해해봅니다.

거북선은 전쟁기념관에 가서 봤는데 이 책 속 qr코드를 통해 전쟁기념관 외 여러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어요. 

신기전은 저는 영화로 기억하는데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아이는 행주대첩에 썼던 멋진 무기로 알고 있다며 이 책을 통해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배워요.





5부는 건축물과 토목구조물을 만들 때 어떤 원리를 활용했는지 알아봅니다.




이 책을 보면서 가본 곳도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고 싶은 곳도 늘었습니다. 고인돌을 보러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집 가까운 곳을 방문해볼 계획이에요.

경주여행가서 해변에서 본 적이 있는 문무대왕릉은 세계에서 유일한 해중릉이라고 하네요. 왜 여기 왕릉이 있는지, 파도가 생기는 이유, 장례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창덕궁 인정전 바닥의 비밀은 해설사님을 통해 듣고 직접 느껴본 적이 있어서 책을 읽으며 다시 그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수원화성은 가장 근래에 방문해본 유적지라 책을 읽으니 술술 읽혀지는 페이지였어요.

 



6부는 예술과 문화에 어떻게 과학을 접목했는지 살펴봅니다. 편경은 근래 수원화성 갔을때 화성행궁에서 봤습니다. 그림만 보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사이즈가 아주 크더라구요. 편경의 음의 원리를 알려주고 제작과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상당히 재미있고 읽을 거리가 많은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겁니다.

유산 유적에 관심이 많고 과학서적도 좋아하던 아이들이라 이 책을 통해 기존 알고 있던 사실에서 보충하기도 하고, 가물거리던 기억을 꺼내오기도 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유적들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고, 과학적인 원리까지 알고 만나게 될 것이니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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