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밥상
박연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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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사계절 재료들로 만드는 맛있는 밥상이라는 표지의 소개문장을 보고 제철음식 요리책인가 하고 궁금했어요. 제철음식으로 하는 요리에 관심이 많거든요.

우리가 기른 채소로 요리를 한다고 하니 채소 기르기 있나보다 생각하며 초보 베란다 농사꾼으로 반가워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차례를 보니 들, 산, 바다 등 재료를 얻을 수 있는 곳은 골고루 소개해놓은 것 같았어요.




내부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콩나물을 기르는 방법, 콩나물밥 만들기 등 식재료 키우는 방법과 식재료를 먹거리로 활용하는 법 등이 나와있었는데 콩나물과 콩나무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증도 알려주는 책이에요.

 



딸기의 효과와 영양가가 가장 많은 계절이 겨울이라는 것, 딸기밭에서 딸기수확 할 때 주의점, 딸기화분 키우는 법, 딸기 씻는 법, 딸기를 활용하는 요리.

하나의 재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정보는 다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아파트 안에 있는 냉이나 쑥을 캐어서 먹자고도 하는데 "그건 약성분이 있을 수 있고, 오염되었을 수 있어" 라고 말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도 다시 한번 왜 안 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저희 아이들은 냉이를 잘 먹어요. 요리할 줄 몰라서 냉이된장을 끓여먹죠. 이로운 식재료인 것을 알았으니 먹으면서도 더 건강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란다에 작게 키울 수 있는 만큼 식물을 키우곤 하는데 식물에도 짝꿍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았어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하여 어떤 식물끼리 키우면 되는지도 알 수 있어 앞으로 고민해가며 작물을 선정하고 키울 생각입니다. 




목화씨를 어떻게 들여왔는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고구마가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 흥미로웠어요. 감자는 무엇을 심어야 싹이 나고 감자가 열리는지 알고 있었지만 고구마는 줄기를 심어야한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고구마를 캐어본 적은 있어도 심어본 적은 없으니.... 고구마 줄기는 늘 손톱이 새카매지도록 까서 힘들다는 생각만 있는데 소금물에 30분 담그거나 데쳐서 까면 손톱에 물 들일 없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고구마줄기 파는 시기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바다에 가면 조개껍질 줍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인데 조개에 구멍이 뚫려있으면 신기해했어요. 저는 그 구멍이 궁금했을 뿐 이유를 찾을 생각은 못 했는데 이 책이 정답을 알려줬네요. 아이들이 다음에 조개껍질을 줍게 되면 먼저 말하겠지요. 이건 소라가 잡아먹은 조개껍질이라고..






시금치는 한 단을 사면 많아서 좀 난감할 때도 많은데 햄시금치볶음을 소개해줘서 다음에는 꼭 요리해보려고 해요.




완두콩은 파란색 콩이지만 씨앗으로 쓰는 완두콩은 소독제로 소독한 거라 빨간색이므로 빨간색 완두콩 씨는 먹으면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두콩 씨는 본 적이 없지만 앞으로 보게 되면 잘 떠올리고 주의하려고 해요.




어릴때 설악산 수학여행 가면 늘 사오던 다래, 머루 즙이 생각나는 페이지도 있었어요. 오랜 기억이라 잊고 살았는데 가을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 열매였군요. 그 맛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추억거리도 되살리게 해주는 책이네요.

 


이 책은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에요. 사계절 재료의 특징도 알 수 있고, 어떻게 구하는지 어떻게 키우는지 어떻게 먹는지 현지에서 밥상까지 연결해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철에 구하기 쉬웠던 재료들, 먹어본 재료들이라 이해도 잘 되었구요. 식재료나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보면서 이 책의 내용을 떠올려 알고 먹어 더 맛있을 밥상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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