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한눈에 꿰뚫는 대단한 지리
팀 마샬 지음, 그레이스 이스턴 외 그림,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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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한눈에 꿰뚫는 대단한 지리 라는 제목에 단단히 끌렸어요.

지리도 세계사도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에 쏙 들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읽어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이 책의 저자는 '지리의 힘' 저자 였어요. 언젠가 읽고 싶다 생각했던 책이었기에 기억하고 있었지요.


 


 


'대단한 지리'는 나라 혹은 대륙들의 지리에 대해 설명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지리적 정보는 아니었습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책이었어요.

아이가 읽다가 재미있다는 소리를 여러번 반복하고 금방 읽은 건데 다시 첫 페이지부터 펴서 또 읽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세계에 빠져드는 아이같았어요.

 


지구의 지리를 이해하면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여러 부족이 합친 작은 무리에서 시작하여 오늘날 가장 큰 나라가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지도자들은 방어가 힘든 서쪽 국경의 넓은 평원때문에 걱정이 늘 많아 좁은 지역의 끝부분을 차지하려고 애썼어요.1708년 스웨덴이 침략했을 때도, 1812년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침략했을때도, 1941년 독일군이 침략했을때도 겨울과 물자 공급부족 작전으로 러시아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아주 신기한 사실이었나봐요. 땅이 넓어서 가능한 작전이었지요. 시베리아와 러시아 극동은 추워서 사람이 살긴 어렵지만 원유와 가스 같은 천연자원이 많아 러시아의 세계 천연가스 공급량은 미국 다음으로 많다고 해요. 유럽에서 쓴느 가스와 원유의 1/4가 넘어요, 러시아에 가까운 나라일수록 러시아에 더 많이 의존하고 사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신경 씁니다. 오늘날 러시아는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겨울에 항구가 얼어붙고 북유럽평원에 천연방어벽이 없는 지리적인 문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티베트가 중요한 이유도 알게 되었네요. 인도로부터 지킬 수 있는 히말라야산맥이 이유였습니다.

영토를 넓히고 강대국이 된 지금은 전 세계에서 자기의 이익을 지키려고 바다를 장악하고 있어요. 앞으로 해군을 늘일 거라고 전망하고 있군요. 지리를 공부하면 미래도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임이 신기합니다.

 




미국은 위치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교통망이 뛰어나고 지리적인 잇점을 누리며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합니다. 큰 땅을 통합하는 과정도 알게 되었고, 미시시피강 물길 교통망이 미국이 강대국이 되는 계기였다고 해요. 미국은 중국을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동아시아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세계의 지배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유럽이 미국과 같은 통일대국을 이루기가 어려웠던 이유도 지리적인 것이었습니다. 산맥과 강 등 자연이 천연국경을 만들었기 때문이에요.북서유럽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은 지리의 축복을 받아 기후, 평야, 천연자원, 강, 산 모든 것이 도움이 되어서이고 산업화와 근대화도 빨랐습니다. 하지만 남유럽과 동유럽 일부지역은 지리적으로 좋지 못해서 발전이 어려웠어요. 유럽연합은 함께 힘을 합쳐 큰 나라들과 경쟁하고 교역할 수 있지만 부의 불평등 등으로 균열이 일어나 유럽 연합의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남아프리카는 사하라사막, 인도양, 대서양 등 때문에 다른 세계와 거의 단절되어 발전하기 힘들었습니다. 농사를 짓기에도 좋은 기후가 아니고 야생동물들의 위협도 있었으며 급류와 폭포가 많아 강으로 무역하는 건 불가능했어요. 



한국과 일본의 지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어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한국은 천연방어벽이 없어서 수백년동안 정복대상이 되어왔어요. 분단국가인 한국에 대해 중국과 미국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이유는 미사일과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강대국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리적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터득하면서 마지막장 모두가 원하는 땅 북극 부분을 읽으니 우리나라 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기후변화로 높아지는 해수면에 지형의 변화가 올 것이고 앞으로 어떤 역사가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다같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단한 지리'는 지리는 지리일 뿐이라 여겼던 사람들이 지리가 가져오는 역사, 국제관계 등 여러 분야와 연관하여 생각하며 사고의 확장과 여러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 장점이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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