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사람 :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 닮고 싶은 사람
이찬희 지음, 김영혜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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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3월이 되면 삼일절이 있어서 그런지 애국에 대해, 우리나라를 위해 애쓰셨던 위인에 대해 떠올리고 박물관이나 기념관도 가는데 올해는 외출을 하질 못하니 위인에 관한 책으로 대신하게 됩니다. 한국의 위인들은 많이 배우고 읽고 들어서 알겠으나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어 읽게 되었습니다.


 



<닮고 싶은 사람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에는 1900년을 전후하여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외국인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더 궁금했어요.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며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요.

 



올리버 T. 에이비슨은 평소 진정한 선교는 그 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걸 실천한 사람입니다. 서른 세살에 한국에 와서 세브란스 병원장과 언더우드박사가 설립한 조선기독교대학(=연세대)의 교장으로 일하며 42년을 한국에서 살았어요.


"나의 겉은 미국인이지만 몸 속의 피는 한국인이다." 라고 했던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선교사는 미국에서 강연을 통해 조선을 알리는 일을 했고, 그 강연을 통해 조선 선교에 뜻을 둔 사람들이 많았으며 토론토대 의과대 교수 올리버 에이비슨 박사도 조선에 오게 되었습니다.


1950년 외국인 최초로 건국공로훈장 태극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이며 고종의 비밀특사 호머 헐버트는 부자가 되고 높은 지위를 갖는 것보다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사는 게 좋은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헐버트가 쓴 최초의 한글 지리교과서 사민필지는 대부분의 교육기관에서 교재로 사용되었고 미국 언론과 영문 잡지 기고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로제타 셔우드 홀은 여성을 위한 진료, 여성에게 의료 교육을 하는 것이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여성의사를 배출하였습니다. 한국 최초의 여의사 김점동을 만든 스승이지요.


한국의 독립운동과 한국인의 인권을 위해 투쟁한 일본의 인권변호사 후세 다츠지는 "옳고 약한 자를 위해 나를 강하게 만들라, 나는 양심을 믿는다." 라고 하셨던 할아버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살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한국의 풍속을 소재로 다양한 목판화를 남긴 영국의 여성 판화작가 엘리자베스 키스. 평양 여행 때 여의사 로제타 셔우드 홀도 만났다고 해요. 1919년 방문했던 한국에서 그린 그림과 글을 정리하여 '조선:고요한 아침의 나라'란 책을 출판합니다. 


어릴때 많이 사모으던 크리스마스 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네요. 우리나라는 로제타 셔우드 홀의 아들로 선교의사인 셔우드 홀에 의해 발행됩니다.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작품을 씰도안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1940년 셔우드가 스파이 혐의로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고 강제 추방되어 크리스마스 씰 발행은 중단되었으며 제가 어릴때 샀던 크리스마스 씰은 1953년 대한결핵협회가 창립되면서 시작된 모금활동의 일환이라 하네요.


프랭크는 올리버 에이비슨 박사의 편지를 받고 세균학과 위생학 교수로 한국에 옵니다.삼일운동 후 느낀 것과 서대문형무소에서의 처우에 관한 것을 서울프레스라는 영자 신문에 투고하여 일본의 행위를 비판하고 한국을 떠난 후 가지고 있던 삼일운동과 제암리자료를 바탕으로 일본의 한국 침략과 한국인의 독립에 대한 바람을 세상에 널리 알렸습니다. 


 


1900년 전후하여 우리나라를 돕던 사람들이라 읽다보면 서로 만나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이 이야기가 겹치면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각자 우리나라를 돕는 방법은 달랐지만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이 독립하여 국민들이 잘 살아갈 수 있길 바라던 각기 다른 분야의 외국인들을 <닮고 싶은 사람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을 통해 만나보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남을 위한 삶을 살며, 옳은 일은 주저하지 않고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행하던 그 용기와 노력에 박수쳐 주고 싶어요. 나누며 사는 삶을 선택한 6인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은 영향력을 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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