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미 영어 기초편 - 모든 영어 공부의 첫 시작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영어 쓸 일이 없어요. 전공영어는 진작에 다 까먹어 전공서적 보면 내가 이런 걸 읽었단 말야? 생각되고, 생활영어는 쓸 일이 없으니 가물가물해져서 영어 초짜가 되었어요.

아이들이 영어 배우면 나도 따라 배워야지 하지만 이래저래 핑계만 가득.

방과후로 영어를 배우는 아이가 문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발음도 저보다 좋고, 배운 문장을 집에 와서 말할 땐 이제 제가 못 이기겠다 싶을 때도 자꾸 많아지네요.

"엄마는 그 단어 처음 듣는데?  배운 걸 까먹은 걸까? 안 배운 걸까?"

하고 대답하는 적도 있지요. 그러면서 제가 아는 것도 있으니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있는 단계랄까요?

근데 이제 문법을 한다니 제가 도와줄 수 있어야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문법교재를 풀고 있는데 불규칙동사 3단변화 문제를 푸는 중이더군요.

철자 틀린 아이에게 "아니야, 그거 아니야. 불규칙동사는 이거야" 하고 자동으로 입에서 나오는데 중학교 때 외우던 것들이 입에서 술술 나오는 거에요.

30년은 꺼내지 않았던 것만 같은 골동품같은 단어들이 나오는데 너무 신기하고 같이 공부하고 싶어지고..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때 잘 나간다던 문법교재 사본 적도 있는데 그것도 몇장 넘어가니 너무 어려웠어요. 진도수준차이가 팍팍 나는데 독학으로 못 따라가서 포기한 경헙이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떨까 기대반 걱정반으로 책장을 넘겨봅니다.

타보름출판사는 익숙합니다. 초등파닉스교재가 있거든요. 아이가 참 잘 활용했어요. 한참 단어에 푹 빠져있을때 그 교재로 공부했고 지금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저도 옆에서 지켜봐왔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수 밖에요.



 

저는 책을 받으면 바깥표지가 따로 싸있는 경우 안쪽표지를 더 좋아해요. 보통은 똑같은 것이 하나 더 있거나 깔끔한 민자표지거나 등 그런 게 좋더라구요. 이번 책도 그걸 상상하며 바깥표지를 뺐는데 깜짝 놀랐네요. 저 중학교때 좋아하던 구절. 잊고 지냈던 추억의 명언이 적혀있었어요. 이 글귀가 가슴팍에 꽂혀 딴 생각말고 마음을 다잡자며 보냈던 청소년기도 떠오르고 그 당시로 돌아가 공부하던 그 마음도 떠올릴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옆에는 태그가 붙어있고, 당장 시작하라고 명령하는 글귀. 당장 시작해야죠. 암요.





목차를 보면 52일분이에요. 매일하면 52일일테고 주1회씩 하면 52주니 1년 걸리겠네요. 이것만 알면 문법 기초는 다 떼는 것 맞으려나요? 이 정도로 저의 영어실력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저도 더는 알 수 없지만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히 영어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매일 필수영단어 25개씩을 외우며 시작합니다. 25단어 x 52일 이면 1300단어를 외울 수 있겠군요. 그 단어만 다 외우고 있어도 영어실력이 팍 늘겠지요?

저는 파닉스가 더 어렵고, 발음기호 세대라 발음기호는 다 읽을 수 있는데 더 초보가 볼 수 있도록 한글로 발음을 적어놨어요. 

발음도 들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인터넷사전의 힘을 빌리기로 합니다.




첫날은 명사와 동사에 대해 배워요. 명사가 뭔지, 동사가 뭔지 간단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예를 든 단어도 보여주네요. 이런 깔끔하고 쉬운 구성 좋아요.

연습문제를 풀어봅니다. 헷갈리는 것도 있었어요. bread는 셀 수 있는 명사 아닌가 했는데 아니라고 하네요. 그 이유가 궁금해서 사전도 찾아보고 검색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론설명이 간단하다보니 문제에서 다시금 중요한 포인트를 알게 되는 느낌이었어요. 다 아는 쉬운 내용이라 생각했던 첫날 분량인데 헷갈리는 것보니 하루 10분이면 되겠지 했던 생각은 틀릴지도 모르겠어요. 갈수록 점점 공부할 것이 많아질테니까요.




영어로 숫자읽기, 영어로 시각읽기, 영어로 연도 읽기 등 기초 영어에 필요한 부분들도 따로 설명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매일매일 해서 지금은 8일차를 하는 중입니다.

단어도 100개 넘게 외웠구요. 이미 아는 단어들이 많아서 외우는 것이 힘들진 않았어요.

아이들 영어봐주다가 떠올린 문법들이라 문법내용도 아직은 쉬워서 부담없이 하고 있어요.

이 책이 끝날때까지 쉽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의 영어를 끄집어내서 다시 공부하게 해주고, 이것만 알아도 머리 속에 엉켜있고 숨어있던 영어들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줄 수 있는 엄마가 어서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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