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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박물관에서 일할 거야! ㅣ job? 시리즈 13
박연아 지음, 이종원 그림 / 국일아이 / 2017년 7월
평점 :
우리 가족은 박물관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나라 유물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외국 유물을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교육도 내용이 참 좋아요. 그런데 박물관에서 일을 해본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 뒤로 일하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 같은데 그 생각은 안 해봤네요. 이 책은 박물관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이고 박물관 뒤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흥미롭습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을 빼돌리려고 하는 도굴꾼들을 잡는 내용이에요.
유물, 유적 조사단에는 고고학자, 지질학자, 보존과학자, 유물사진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요. 유물을 발굴하고 지키고 보존하는 사람들이죠. 이 책을 통해 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폼페이, 미추픽추, 페트라, 투탕카멘의 묘 등 언제 봐도 놀라운 세계 유명 유적지들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있어서 유적지에 대한 개념이 잡혀요.
여러번 방문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소개도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좀 더 알고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이었어요. 아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니 상상하며 읽게 되어 더 좋았습니다.
박물관의 종류는 전문박물관과 종합박물관이 있다고 해요. 요즘은 금융사박물관, 도성박물관, 자전거박물관, 김치박물관, 화폐박물관 등 전문박물관이 많은 것 같아요. 종합박물관보다 규모는 작지만 궁금한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전문박물관도 아주 좋아요.
박물관에 유물이 가면 어떤 과정을 거쳐 전시가 되는지도 설명해줘서 앞으로 박물관에서 유물을 보더라도 이 과정이 기억나면서 더 소중하게 보존하고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들거에요.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박물관 관장, 큐레이터, 에듀케이터 등이 있어요. 박물관에서 큐레이터와 에듀케이터는 종종 만나게 되지요.
박물관에서 가고 싶은 곳이 있어요. 수장고! 국립중앙박물관에는 22개의 수장고가 있다고 하네요. 늘 적당한 온도, 습도, 빛을 유지하고 문화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을 통하여 수장고가 어떻게 생겼는지 대략 상상을 할 수 있답니다. 사건이 수장고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이죠.
일상 생활 속 골동품 관리법도 알려줘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존과학은 보존 처리 외에 환경 조사 분야가 있어요. 문화재를 분석하고 보존환경을 조사하며 유지시키는 분야죠.
보존과학자는 유물을 잘 알고, 예술적인 능력도 필요한 직업이라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처음 보존과학실이 생겼대요.
관광명소가 된 세계 여러나라 박물관도 소개해 줘서 박물관에 대한 지식을 넓힙니다.
빼앗긴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요. 일본 중국 등에 유물을 빼앗긴 우리나라의 경우도 문화재 환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요. 강대국이 식민지 지배를 통해 가져간 것은 양심껏 돌려주면 더 좋겠네요.
문화재지표조사기관이라는 곳도 있군요. 건설 공사 하기전에 유물이나 유적 분포가 얼마나 되는지 조사하는 기관이라고 해요.
박물관과 연관된 기관도 있고, 직업도 있는데 이 정도로 읽고 나면 박물관 관련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떤 박물관을 좋아하는지 어떤 공부를 해야한는지도 알려줘서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줘요.
학예사들이 하는 일 중에는 유물명세서 작성도 있습니다. 유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물이 박물관에 들어온 날부터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해요. 아주 중요한 작업이네요.
진로에 대해 이 책 속의 관장님이 좋은 말씀하십니다.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꿈은 이루어진다고...
이 책만의 특징. 워크북 풀기. 워크북을 풀어보면서 이 책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막연히 박물관 구경과 수업만 다니다가 박물관 수장고와 뒤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의 직업에 대해 알고 나니 앞으로 박물관 다닐때마다 유물이 어떻게 여기 전시되고 보존되고 있는지 떠오를 것 같습니다. 미래에 더 좋은 문화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일하는 것이니 꼭 필요하고 보람있는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