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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내 맘 알아주는 속담 + 속담 따라 쓰기 - 전2권 ㅣ 내 맘 알아주는 속담
최설희.강지혜 지음, 강은옥 그림 / 슈크림북 / 2019년 12월
평점 :
속담을 한창 공부할 저학년이에요. 엄마는 속담 설명에 한계가 있더라구요. 속담을 알려주면 뜻을 잘 이해시켜야하는데 그냥 말풀이 수준의 뜻으로만 알려주다보니 아이가 그다지 와닿지도 못하고 머리 속에 입력도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해요. 그래서 책을 여럿 사줬습니다. 책들은 다들 비슷해요. 속담이 나오고 그 속담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가 나오죠. 그러니 책을 안 좋아하는 아이들은 효율이 좀 떨어지기도 합니다.
집에 속담책 여럿 사놨는데 효과 있는 것만 있고, 없는 것은 전시용이 되고 말았어요. 그 차이는 아이의 흥미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어요.
<내 맘 알아주는 속담>, <내 맘 알아주는 속담 따라쓰기>.
표지가 심상치 않더군요. 이 다양한 캐릭터들은 뭐지? 왜 책 제목글자들이 이렇게 생겼지? 궁금한데 웃기기도 해서 집중이 되더라구요.
책장을 넘겨보니 이 캐릭터들은 슈크림이었어요. 슈크림이라 하니 예쁜 슈크림이 아니어서 더 웃기기도 하고....

세어보니 총 50개의 속담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걸 다 외운다면 적은 양이 아닐거에요. 억지로 외우는 것이 아닌 읽다가 외워진다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죠.


이 책의 장점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안 볼 수가 없네요. 2~4컷 만화형식이거든요. 캐릭터도 귀엽고, 내용이 콩트를 보는 것처럼 재밌는데 배우려는 속담에 관한 내용이라 읽다보면 언제 이 속담을 쓰는지 경험한 것 마냥 느낌이 팍 와요. 옆에는 더 많은 예를 들어놔서 속담의 뜻을 이해하는데는 최고입니다.
각 속담 끝부분에 있는 '내 맘 알아주는 속담'을 읽으면 아이의 마음이 더 건강하게 자라날 것 같아 이 책 참 좋은 책이다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한번에 다 읽어요. 뒷 만화가 궁금하니까 놓을 수 없나 봅니다.
다 읽고 나서 이제 <내 맘 알아주는 속담 따라쓰기>도 해봐야죠.
속담 순서는 <내 맘 알아주는 속담>과 같아서 두 책을 같이 활용하면 좋습니다.


한 속담에 대해 한 페이지는 그림일기형식을 활용한 재미있는 설명을 한 쪽은 따라쓰기 하도록 되어 있어요. 따라쓰는 효과보다 글씨 교정 효과가 더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따라쓰기를 할 바에는 이왕이면 속담 등 도움이 되는 글귀를 따라하면 남는 거도 있고 더 좋다고 생각해요.

속담 5개마다 정리하는 문제 부분이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성퀴즈. 속담을 외운 상태면 너무 쉽죠.
더구나 옆엔 수수께끼 문제도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그 외 말풍선 채우기, 퍼즐 등 아이들이 좋아할 문제형태들이 속담 5개마다 골고루 있어 그걸 푸는 게 재미있어서 속담을 외우는 경우도 있겠군요.

마지막 부분에는 속담을 넣어 그림일기를 완성해보는 부분도 있어요. 속담을 넣어 그림일기 쓸 정도면 실력이 상당해졌음을 본인도 느끼지 않을까 해요.

귀여운 슈크림들 만화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속담책입니다.
단권으로 이용해도 좋지만 2권 같이 이용하면 더 좋을 세트입니다. 초저학년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