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살림 -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이세미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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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살림이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저랑 잘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았어요.

저도 좀 아날로그를 좋아한다 해야하나... 변화가 싫은 스타일. 

새로운 가전이 나와도 새로운 폰이 나와도 새 유행이 와도 저한텐 아무 느낌이 없어요.

가전은 내가 원하는 기능만 있으면 되고, 폰도 내가 원하는 기능이 있으면 되니 고장나지 않은 이상 안 바꿔요. 

저희 집은 건조기도 없고, 스타일러도 없습니다. 오븐이 고장나고서야 나에게 필요한 기능을 보고 에어프라이어를 사는 식이에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왠지 동지를 만난 것 같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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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 대충의 내용을 알 수 있어요.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기도 편해요.


살림이 재미있으려면 정리하고 살림환경을 만들고 애착 살림을 만들고 살림에 대한 즐거움을 발견하라고 합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부엌살림과 욕실살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세상을 바꾸는 살림력을 알려줘요.

 


살림은 애착 장비빨이다. 맞습니다. 저는 새 것이라고 다 좋지도 않고 제가 필요한 기능이 있어서 제 맘에 드는 살림이 최고더라구요. 처음 살 때 기능도 잘 보고 믿을만한 제품을 사면 쓸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수명을 다 해도 또 그 회사 제품 사게 되더군요.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보통 10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100일 못 기다려서 변화를 싫어하나봐요.ㅎ 바꿔야할 습관이 있다면 100일만 참고 노력해봐야겠어요.




이 책은 15주 위클리 미션을 주고 1주씩 도전하게 만듭니다. 이미 익숙한 것들도 있어요.

텀블러, 손수건 챙기기는 10년 전부터 해왔던 것이고요. 페트병 생수도 안 사먹습니다. 음료수도 사먹는 거 싫어해서 안 사먹고요. 비닐봉지 안 쓰고 에코백 들고다닌지도 10년 넘어요. 지금도 외출용 가방엔 텀블러와 잘 접은 에코백 2개가 있어요. 물티슈 안 쓰고, 배달음식도 안 먹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아직 실행하지 못했거나 잘 하고 있는지 알쏭달쏭 하거나 그런 것이네요.




소프넛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친환경마크 붙은 세제와 EM용액, 소다, 구연산, 과탄산이 제가 사용하는 것들인데 소프넛도 알아봐야겠어요. 저의 생활이랑 궁합이 맞는지를... 소프넛 액상 추출방법도 친절히 나와있네요.



 

청만드는 법도 알려줍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음료수를 사주지 않아요. 입이 고파서 먹을 거면 차라리 다른 것을 먹어라. 목이 말라서 먹을 거면 물을 마셔라. 그런데 파는 생수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으니 물통에 싸주는 물 마셔라. 저는 애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아이 물을 따로 싸다니던 습관이 지금도 쭉 이어져 아이들과 외출 시에는 400미리 물통 아이 두명 것 각각 준비해서 백팩에 넣고 다녀요. 제 물통까지 싸기엔 저는 물을 잘 안 마실 뿐더러 무거워서 아이들것만 챙기고 목이 심하게 마르면 아이들 물병을 입대지 않고 한모금 마시기 합니다. 음료수를 안 사주고 집에 있는 물들을 먹다보니 저희 아이들도 매실청 탄 물을 좋아해요. 미숫가루도 좋아하구요. 





대파 보관법도 알려줘요. 저랑 비슷한 방법으로 보관하네요.

대파 한단 사면 뿌리 쪽을 제외한 흰부분은 물빠짐이 있는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며 곰국에 넣는 등 생파가 필요할 때 사용하고 초록부분은 냉동합니다. 흰 뿌리부분은 상자텃밭에 심어두고 자라면 잘라먹어요. 마트 갈 일이 훨씬 줄어든답니다. 




아이스팩, 택배박스 이용법도 알려줘서 시도해보려고 해요.





한참 읽다보니 화장품도 저랑 비슷해요. 저도 화장품은 클렌징 -> 토너나 세럼 -> 로션이나 크림 -> 선크림 순으로 얇게 발라요. 선크림도 물놀이때 외에는 바르지 않습니다.







주기적 냉장고 파먹기도 저랑 비슷해요. 코앞에 중형마트가 있어서 그 마트가 내 냉장고다 생각하며 꼭 필요한 것만 그때그때 채우고 주기적으로 냉장고를 파먹습니다. 냉장고가 늘 비어있어요. 김치도 그때그때 담그어 먹고요.




용기 성향도 비슷. 용기는 플라스틱은 전혀 쓰지 않고, 자기, 유리, 스텐레스만 쓰는데 유리병 제품을 사면 씻어 시골에서 만들어 주신 국간장도 담고, 등등 재사용해요.

 



우유갑은 지역 주민센터에서 교환할 수 있는데 모든 주민센터가 받아주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위클리미션도 예시들어 놔서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린피스의 캠페인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요즘은 고기 없이는 밥 안 차리죠. 당장 실천해보려고요.




충동적 구매를 줄이고, 다회용품을 선택하고, 양보다 질이 좋은 물건을 선택하면 생활비가 줄어든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동지를 만난 느낌이랄까요?

천연밀랍랩 쓰기, 밀가루풀 쓰기, 샴푸비누 쓰기, 문화의 날 이용해서 공연이나 영화보기 등은 저보다 발전하신 분임을 알려주는 행동들인데 저도 조금씩 변화시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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