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문화학교 - 꼭꼭 씹어 먹는
목수정 지음, 설찌 그림 / 동녘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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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어요.

'꼭꼭 씹어먹는 아삭아삭 문화학교.'

읽고 나면 잘 씹어 먹고 소화되는 영양분처럼 남아있을 것만 배우는 아삭아삭 식감의 문화학교.

읽어보니 사춘기시절에 읽으면 딱이다 생각되는 책이었어요.

사춘기때 책선물로 받은 것 중에 와닿는 것이 있었는데 이 책을 선물로 받는다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다움을 생각하며 실천하며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만 같은 그 시절의 그 감정이 새록새록 났어요.






이런 책이 생소한 아이들을 위해서 안내서라는 부분이 있네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문화야 예술을 마주하는 방법,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방법, 표현의 자유 속에서 '나'를 지켜가는 방법, 잘 먹고, 즐겁고 바르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각 장 앞에는 미리 보아요를 통해 교과연계 및 토론/독후활동 주제를 파악할 수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보니 전반적으로 5, 6학년 교과연계가 가장 많은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느끼기로는 책 수준이나 관심도도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 적당해 보입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개념정리도 해놨답니다. 내용의 이해를 돕고 두리뭉실했던 지식을 제대로 얻을 수 있는 페이지.

 



각 장의 내용은 아하~ 하며 읽게 됩니다.

예를 들면, '다문화 가정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에서 두 개의 뿌리를 가진 사람은 자연스럽게 더 풍요로운 문화적 토양을 갖는 거니까 자부심이 되어야 마땅한데 우리 사회의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자부심이 되지 못하는 반쪽의 문화적 뿌리는 사그라지고 오히려 불화의 씨앗을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다문화 친구와 어울려야 한다는 걸 알게 돼요. 

'우리가 전통문화에 대해 갖는 낯선 느낌은 현대사에 있었던 단절된 시기때문이다. 해방과 동시에 미국식으로 성급히 바꾸어 갔다. 균형감 있는 미의식을 갖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고 읽으면서 전통문화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할 수도 있구요.



일상이었던 부분들을 지나치지 않고 다른 각도로 보게 되고,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생각이 살아나는 게 이 책의 장점이네요.

문학의 재미를 위주로 읽고, 사회과학 등의 지식만 읽던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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