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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는다는 건 삶의 일부야. 하지만 우리 중 몇몇은 사라진 후에도 계속 살아갈 수 있어. 사랑이 있으면 그렇게 돼. 나는 사랑받은 물건 섬에서 계속 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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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한 책이었는데 이렇게 펑펑 울게될줄이야...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가슴찡한 이야기였다. 와 정말... 이 내용이 영화화된다고 해도 너무 좋을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지던 장면들.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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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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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체는 자신이 가고 싶은 길과 관습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했다. 남자들이 여자를 선택하고, 여자를 선택한 이흐어는 어디한책임도 지지 않는 삶은 그가 가고 싶은 길의 반대편에 있었다. 체체는 나리의 변두리에 머물고 싶었다.
변두리가 없는 중심은 없지.
체체는 나리와 사랑에 빠지면서 결론을 내렸다. 오랫동안 대공원 쇼에 동원되었던 일, 해상 가두리에서의 적응훈련, 그리고 나리라는 존재를 만난 일, 그것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조금씩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자신 속에 숨어 있는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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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면 됐는지 큰오빠가 말을 마쳤다. 언니는 답이 없었다. 아까부터 한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식탁에 기대 김대춘만 뚫어져라 보고있었다. 그런 언니 얼굴이 뭐랄까, 너무 조용하고 미동이 없었다. 첨색시대의 어떤 그림들처럼 창백하고 표정이 없고 우울이, 온도를 해아릴 수 없을 만큼 차가운 우울이 있었다.
은지 네가 해라. 참으면 나처럼 병 되니까, 일산까지 왔으니까 어서."
바통을 이어받은 나는 그러나 뭐라고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들이는 사이 작은오빠가 복도에 나갔다 왔고 고소한 담배 냄새가 났다. 나도 담배 한 대가 간설해졌다. 얼굴도 못 보게 저렇게 엎드려 있으니 말은 더 안 나왔다. 존대를 써서 물어야 하는지, 오빠들처럼 하대를 해야 하는지부터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저 늙은이를 희롱하고,
모욕하는 데 내게 얼마만큼의 지분이 있는지 가늠이 안 됐다. 김대춘은 자기가 당연히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듯 엎드려서, 세상에서가장 비천하고 두려움 있는 인간의 자세를 하고 있지만 그런 자세는어딘가 과장되고 공격적이어서 도리어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왜 이런 걸 따지고 있나, 뭐 필요한 일이라고,
어서 말을 해야지, 하고 얼른 여기를 벗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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