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사 1
CLAMP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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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 세계관의 집합체라던 그 <츠바사>. 늦었지만 나도 한 번 읽어보기 시작했다.

책을 집어들고 가장 놀랐던 것은 책의 질. 커버는 고급지, 종이도 괜찮고, 속표지는 전부 컬러로 꽉꽉 채워 화려했다. 심지어 내가 산 것은 11쇄, 2018년에 찍은 것이었는데도 부록 엽서가 끼어있었다. 00년대 초 클램프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카드캡터 사쿠라>의 주인공 사쿠라와 샤오랑. <츠바사>에서는 서로를 짝사랑하는 크로우국의 공주와 유적 연구가로 등장한다. 어느날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련의 사고로 사쿠라는 모든 기억을 잃어 쓰러지고 만다. 신관 유키토의 도움을 받아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 샤오랑과 사쿠라. 그곳에서 만난 ‘차원의 마녀‘에게 대가로 ‘사쿠라와 자신의 관계성‘을 지불하고 그곳에서 만난 쿠로가네, 파이, 모코나와 함께 사쿠라의 기억을 찾기위한 여행을 떠난다..

28권 중 극히 일부밖에 읽지 못했지만, 성급하게 내 느낌을 말해보자면, 클램프는 돈벌이에 미친자들이다. 예전 작품 마무리도 채 못 지었으면서 어째 그 캐릭터들 굴려먹고 돈 뽑아낼 생각만 하는가. 괘씸죄를 적용해 별점 1을 주고 싶었지만 이를 어쩌나, 책이 너무 재미있다.

전작의 설정과 같거나 다른 부분, 기억을 찾으러 떠나는 이야기, 이 작품만의 독특한 설정 ‘쿠단‘까지. 언제나 새로운 작품에 도전했던 클램프지만 이번에도 역시 새로웠다. 돈 되면 뭐든 한다지만, 결국 결론은 뭐든 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것.

그런 것이다. 이제 인정해야 할 때. 몸도 마음도 지갑도 클램프에 매었다. 다음 권을 읽어야겠다. 샤오랑의, 새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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