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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배우는 말의 품격 - 명대사처럼 우아해지는 나의 말하기
유연정 지음 / 보랏빛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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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았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 시작해서

연애에 대한 글을 살짝 알려준 <카사노바>,

여러 수상경력이 있는 <굿 윌 헌팅>, <죽은 시인의 사회>, <킹스 스피치>

혹은 아직 모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보고싶게 만든 영화

<매디슨 카운틴의 다리>, <파인딩 포레스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등을 소개해 주셨다.

책을 읽으면서도, 완독하고나서도 든 생각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다" 이다.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본인의 독서모임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고,

어느 누구에게 주더라도 나와 똑같이 감동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왔고, 지인들에게 계발서 추천을 물어보면

다 거기서 거기다 라는 답변을 들었다.

자기계발서 추천을 굳이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당연한 말의 반복이 표지만 바뀌어서 나오지 않았나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장담컨대, 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영화 내용이 궁금해서라도 읽게 될 것이다.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경험담을 비추어서 솔직한

"말의 품격, 말공부하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책을 다 읽고나서는 ", 좀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이런 생각이 드는 책이다.

 

아래부터는 위와 같은 생각이 들게한 많은 내용들 중 일부만 살짝 공개해서 소개해보겠다.

 

 

1. <죽은 시인의 사회> : 훌륭한 영화, 훌륭한 주석

어렸을적, 교과서에 나온 소설을 읽고 그에 대한 문제를 풀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답과 정답은 맞은 적이 거의 없다. 내가 왜 이 소설의 주인공이 불쌍한지 모르겠다고 얘기를 하면 내가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어쩌면 내가 공감능력이 그 당시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당시 소설을 읽었을 때 선생님의 대답에 나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분명히 소설을 서너번 읽고 결론적으로 나는 불쌍하지 않다고 대답하더라도 이것은 반항으로 받아들여졌고 그 결과 나는 혼났다.

키팅 선생님은 시를 줄자를 재서 훌륭함의 정도를 점수 매기는 일은 불가하다고 말한다. 시는 받아들이는 이들에 따라서, 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가오는 정도가 다르다. 교과서대로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앞에 순서가 하나 빠졌는데, 말의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존감"이고,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기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책에서 설명한다.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죽은 시인의 사회> 합한 내용입니다)

말을 하기 앞서서, 입을 열 수 있어야 하고, 입을 열기 위해서는 자기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나도 말 잘하고 싶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일침을 가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너 자신을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잘하겠니? 라고 말이다.

먼저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야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도 있고 대화가 가능하다.

 

 

2. <인사이드 아웃> : 애니메이션이라고 배울 것이 없는건 아니다

인사이드 아웃이 내 기억으로는 20대부터 30대까지 친구들이, 영화를 본 모든 친구들은 추천해줄 정도로 유명하고 꼭 보라고 했던 영화다. 실제로 나도 영화를 봤고, 영화 내에서 감독이 의도적으로 숨겨둔 재밌는 컨셉들이 많아서 그걸 찾아서 얘기하자고 한 기억이 난다.

실제로 그 하나가 책에서 나와 있듯이, 기쁨이의 머리색은 슬픔의 푸른빛이 도는 것이다.

뒤에 나오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과 함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대화하는 법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아니, 감정에 휘둘리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 어떻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살겠나. 하지만 그때 대처법에 대해서 얘기해주고 있고 실제로 내가 크게 화가 날 때 하는 행동이 적혀있어서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갔었다.

씁쓸한 Hwa-Byung에 대한 설명도 함께 있었지만..

 

3. <파인딩 포레스트> : 책 페이지를 외우고 반복해서 읽는 파트

하나하나 좋았던 부분을 다 쓸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읽으면서 "아 왜 더빨리 읽지 않았을까"하는 후회를 들게한 파트가 이곳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구나 소설 문장들은 외우는 편이다. 하지만 요근래 들어서는 게을러지고 자격증 준비에 바빠져서 다시 문구들을 읽지 못했는데, 내 게으름에 대해서 질책을 해준 파트이다.

지난주에 본인이 실패만 반복하고 있다고 얘기한 친구가 있었다. 그때 이 말을 해주었어야 했는데...

차마 하지 못한 문구를 여기에서 그나마 적어내고 싶다.

한 번의 실패와 영원한 실패를 혼동하지 말라. (스콧 피츠제럴드)

책을 읽으면서는 정말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많고,

추천해주고 싶은 문구들도 많고.. 반성도 많이 하게된 책이다.

 

원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도서관에 기증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되겠다. 얼마 안남은 한해 일주일에 꼭 한번씩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제목 그대로 말공부에 최적화된 영화소개 책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다시 돌이켜보고 곱씹어보고 싶은 말들로 가득차 있는 책이다.

아마 가까운 시일내에 베스트셀러로 오르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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