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보이지 않아"를 그리고 쓴 안 에르보 작가는 "파란 시간을 아세요?"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등 추상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상상력을 구체화시키는 동화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표지에 한 아이가 바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바람은 무슨 색일까" 생각하며 소년은 바람과 바람의 색을 찾으러 떠나요
늙은 개 한마리는 '들판에 가득 핀 꽃의 향기로 물든 색, 그리고 빛바랜 나의 털색."
하고 대답하고 늑대, 코끼리 등도 바람을 자신만의 색으로 이야기하죠.
마을은 '옷들이 나부끼는 골목의 색, 이야기를 간직한 지붕의 색'
사과는 '빨간색' 이라 답해요.
마지막에 만난 거인은 '바람은 이 색이기도 하고 동시에 저 색이기도 하지.
바람은 모든 색이란다. 네가 이 책 속에서 만난 모든 색처럼.' 이라 말해요.
소년은 손가락 끝으로 책을 꼭 쥐었다가 엄지손가락을 가볍게 떼며 바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바람이라는 실체는 본 적이 없지만 머리가 날리거나 길가에 나뭇잎이 흔들릴때,
바람개비가 돌아갈 때 바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답니다.
책으로 작은 바람을 느껴보실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