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의 기적 - 놀이로 행복해지는 아이들
송현숙.곽희양.김지원 지음, 와글와글 놀이터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에 EBS에서 "놀이의 반란"이라는 다큐를 본 적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도 아이들이 생각하는 놀이와 어른들이 생각하는 놀이의 인식차이를 보고 꽤나 놀랐었는데 이번 놀이터의 기적도 정말 많은 반성을 해주는 책이었어요

놀이가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것은 워낙 방송에서도 나오고 부모들도 인식하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놀이에 부모가 너무 개입한다는 것이고 나가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부모와 함께

뛰어노는 장소인 놀이터에 갈 시간조차 없다는거예요

 

 

이 통계를 보면 낮시간에 놀이터가 한산한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1주일에 1시간 이상 노는날을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 1~2일 정도가 31.4%로 우리 부모가 어렸을 때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어요

저희 아이같은 경우는 워낙 아이들이 많고 큰 아파트 단지라서 그런지 놀이터에 나가면 뛰어노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항상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 친구 같은 경우는 워낙 교육열이 높은 동네에 살아서 그런지 놀이터가 굉장히 한산하고 잠깐 잠깐 쉬는 시간이 생겨도 집에서 쉬면서 책을 보거나 TV를 보며 쉰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아이를 1시간 이상 놀린지는 한 세달정도 된 것 같아요 그 전엔 집에 있으면서 동생과 계속 부딪히고 집에서 뛰거나 소리를 질러서 TV를 틀어주거나 스마트폰을 주곤 했는데 확실히 밖에서 충분히 뛰고 온 날은 TV를 찾지 않더라고요

이 놀이터의 기적을 읽으면서 다른나라의 놀이터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면서 본인들이 놀이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용할 수 있는 구조물들을 갖춘 나라의 놀이터가 소개되어 있었거든요

우린 아직도 그네, 미끄럼틀, 시소의 형태만 있는데 조금더 놀이터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보며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아이들이 12살이 되기 전에 해봐야 할 50가지,

한국 아이들이 하고 싶은 바깥 놀이 50가지 등 아이들과 해볼 수 있는 놀이들이 나와있던거예요

정말 우리 부모들이 어렸을 때 너무 재미있게 했던 놀이들이 많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놀이시간에 공기왕을 뽑는다고 연습하는데 전 적지않은 충격이었어요

공기알을 던져서 받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우린 누가 가르쳐주어한게 아니고 저절로 연습하면서 힘을 조절하는 법을 알게 되었는데

아이들은 놀이의 부재로 자신의 힘조차 조절하지 못하는 점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어요

 

당장 아이들에게 "놀아라"하는 것도 방임인 것 같아요 우리가 어렸을 때 놀았던 즐거웠던 기억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게 하는 이 책!

전 아이에게 이 책에 열 발 뛰기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한 발 뛰기라고 했던 그 놀이를 알려주었답니다

밤에 허벅지가 아프다고 잠을 이루기 힘들어했지만 얼굴만큼은 너무 재미있던 표정이였어요.

돈주고 키즈카페에서 아이들을 풀지 말고 함께 즐거운 놀이시간을 가져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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