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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는 시간 - 육아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김성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평점 :
드디어 제가 원하던 책이 도착했어요!
실제 육아와 책 속 육아는 얼마나 같고 다를까?
많은 육아서적을 읽어보았지만 대부분 이론적인 것으로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그 이론들을
접목시킬 것인지, 감정적인 부분이 너무 앞서서 '나하고는 안맞아~' 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 "부모가 되는 시간"은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실제 아이 넷을 키우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그 에피소드에 맞는 대처방법과 육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속마음, 아이 재우기, 아이의 발달, 자기주도, 반복, 집중, 놀이 등등 각 영역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궁금해하는 부분을 콕 찝어 설명해주고 있어요
저는 이 차례를 보면서 1번에 " 계속 울면 여기 두고 갈 거야" 가 가장 와닿더라고요
저희 큰 애 고집이 엄청나서 식당에서 저나 신랑한테 토라졌을 때
"나 집 나갈꺼야. 여기 있을꺼야. 나 두고가"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7살 아이가 집 나간다고 이야기한게 처음이 아니라 버릇을 고쳐놓는다고 정말 차에 안태우고 출발했었는데..
아이의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이 부분을 읽고 아이의 마음에 부모로부터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겠구나하고 마음이 아팠어요
아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공감해주지 않고 미성숙한 태도를 보인 것이 정말 후회되었었답니다.
또한 화난 목소리로는 화를 전하지 않는다라는 교훈이 있었어요.
화가 북받치는 상태에서 "엄마아빠는 널 사랑해" 라고 외친다고 사랑이 전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그때는 "지금은 사랑을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야.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이야기할 시간이야" 라고 이야기하는게 낫다고 해요

아이가 초등입학을 하면서 가장 관심있게 부모교육 듣는 부분이 "자기주도"부분이예요
몬테소리 교육을 소개하며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자기주도적인 아이가 되는지 소개하고 있는데 역시 중요한건 아이에 대한 믿음이더라고요

저희 주니어들은 8살, 3살 딸래미들이예요.
나이차이가 좀 나서 서로 싸울 일이 없을지 알았는데 8살 딸래미의 소유욕이 엄청나답니다.
이 책에서 나온 감정은 인정하면 가벼워진다는 부분은 부모교육을 통해 먼저 배웠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이 방법을 쓰면 씩씩 거리며 화를 삭히지 못하던 아이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 끄덕이며 풀더라고요
자기 마음을 알아준다는 부분에서 어느정도 화가 해소되는거 같아요

저자가 아이에게 사용하는 처벌은 "타임아웃"이예요
저희 집도 매는 들지 않고 잘 못된 행동을 했을 때 아이에게 훈계하곤 했지만 아이와 이야기하다보니 아이가 훈계에 대해 빨리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놀라기도 했고 그런 이야기를 해주어 고맙기도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훈계할 때마다
"얘가 안듣고 있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때마침 타임아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지 몰랐는데 아이의 체벌을 타임아웃을 사용해보려고요
물론 예방이 더 중요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