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고양이의 하루 노란우산 그림책 25
이스반스취 글.그림 / 노란우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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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계보는 것이 서투른 우리 큰 아이는 매 정각 시간은 알지만 그 외의 시계를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계의 숫자 옆에 5분, 10분 등 작은 숫자 스티커를 붙여놨지만

그것을 읽는 일 또한 익숙하지 않아 시간을 물으면 애를 먹곤하는데요.

그런 아이에게 '시간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에 이 책 [용감한 고양이의 하루]를 만났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용감한 아기 고양이 루치가 보는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일단 하루의 시작인 6시.

(시계가 디지털과 다이얼로그가 함께 나와 있어 아이들이 시간을 보는데 좀 더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루치는 '거실'이라는 곳을 탐험하기 시작하는데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앞, 옆, 왼쪽, 오른쪽, 뒤를 샅샅이 살펴보죠.


 

아이와 함께 손가락으로 그림을 가리키며 오른쪽, 왼쪽, 위, 아래 등 책 속에서 말하는 방향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방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이야기에 나오지 않았던 사물 들 중에 또 뭐가 있는지 살펴보다보면 숨은그림 찾기 놀이 하는 기분도 들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한 시간 뒤 엄마품으로 돌아간 루치는 아침밥을 먹을 시간이 되자 혼자 '부엌'을 탐험하기도 하고, 점심 시간이 되자 식사를 마친 루치는 또 혼자 '안방'을 탐험합니다. 그러다가 그만 호기심이 넘쳐 콘센트에 손가락을 넣고 저렇게 놀라기도 하죠. 그림이 참 생동감있죠? ㅎㅎ 15분 뒤엔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간다고 하면서 또 한 번 시간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한 번의 탐험이 시작될 때와 그 탐험이 끝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의 설정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기에 책을 보다보면 시간이 어떤방식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간식을 먹은 후, '아이들 방'을 탐험하다가 공에 놀란 루치의 표정이 참 재미있죠?


 
하루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탐험했던 루치는 고양이 가족과 한집에 사는 사람들과 편안한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12시가되면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죠.

 


용감한 아기 고양이의 하루는 이렇게 루치가 눈을 뜨기 시작하는 시간부터 집안의 각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하나 나와 있고,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자정의 각각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시공간의 개념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숨은그림 찾기를 하는 듯한 재미도 있구요. 또 집안의 각 공간을 탐험하다가 놀라서 하는 루치의 한 마디

' 휴~ 큰일 날 뻔했어. 나는 용감한 고양이지만 ~' 하는 문장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얼굴에 웃음이 번진답니다.

 

그리고 이야기 맨 끝에 보면 <우리 집에는 무엇이 있나요?>라고 해서 루치처럼 아이와 함께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 보고 이야기 해볼 수 있도록 간단한 독후활동 방법이 소개되어 있구요.

 


<오늘 몇 시에 무엇을 했나요?>라고 해서 시간을 활용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도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책을 읽은 후 우리 집의 각 장소마다 무엇이 있는지 독후활동을 해봤는데요. 그러자 신이나서 마치 책 속의 주인공 루치인냥  큰 아이가 여기저기 손으로 가리키며 뭐가 있는지 열심히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ㅎ ㅎ

  

저는 시계보기가 서투른 7살 우리 큰 아이, 그리고 아직 방향감각이 부족한 5살 작은 아이와 함께  이 책 <용감한 고양이의 하루>를

읽어봤는데요. 정말 우리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재미있고, 좋은 선생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만약 우리 아이들처럼 시계보는 것이 서툴거나, 시간, 공간 개념이 부족해서 고민이시라면

이 책 <용감한 고양이의 하루>로 재미있게 그 방법들을 배워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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