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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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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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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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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 2017-07-31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얼간이...
 
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 지음 / 봄아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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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감동과 위로가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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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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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라는 작품으로 처음 접하게 된 작가 정이현.

위의 책 '달콤한 나의 도시'는 그녀의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 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결혼 제도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결혼..?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시기 적절한 때 만난 적당히 어울릴 법 한 사람과

하는 것'

이러한 결혼의 정의는 삭막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일면 사실이지만

우리 사회에 분명 존재하는 풍속도를 보다 정직하게 투서한 것이다.

20대 때는 몰랐다. 30대의 속살이 빠끔히 벌어지며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정열적으로 불타오르는 사랑대신 미적지근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조건을 갖춘 남자와의

사랑, 아니 제도 안으로 영입하는 결혼을 꿈꾸고,

불의를 보며 불끈 솟아나는 화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가라앉힐 수 있게 되며

오히려 그것을 부추기기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20대땐 30대가 되면 내 인생의 목표와 방향이 뚜렷이 보일줄만 알았다.

매캐한 매연 가득한 둔탁한 도시 서울에서 매일 아침 지옥철에 시달리며

이리저리 뒤채여도 내가 갈 목적지만은 분명한 줄 알았으나,

그러나, 정은수. 그녀 나이 서른 둘.

눈 앞에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 이것이 같은 세대를 공유하는 그녀들의 실상이 아닐까.

매일 아침 두꺼운 파운데이션 속에 저도 모르게 드러나는 피부나이를 감추며

직장에 어울릴 만한 적당한 옷과 구두 속에 들어가

각박한 현실과 사회와 제도에 중무장하는 모습.

그러나 그녀들은 지치고 피곤한 일상 속에서

날마다 상처입고 좌절하면서도

언젠가 오리라 믿는 순간의 행복을 믿으며 서른 둘, 그 버거운 나이를 버티어 내는 것이다.

7센치 짜리 검은 하이일로 꾹꾹 밟아대는 것이 힘에 겨운 일상이지만

언젠가는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구두를 신고

당당히 발걸음 내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그녀들은 매연 가득한 매캐한 서울 대신 달콤한 그녀들의 도시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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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여행가방 - 박완서 기행산문집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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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생을 살다보면 그런 때가 있다.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지루하고 성가시게 여겨지기만 하는 시기.

손에 움켜쥐고 있는 집념들을 견딜 수 없이 놓아버리고만 싶은 때.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게 너무 지쳐서 이제 그만 털썩 주저 앉고 싶은 그런 시점.

이루 말로 다 표현 못할만큼 갑갑하게 꽉 막힌 그 지점에 이르면 우리는 누구나 그것을

해소할 도구나 비상구를 찾아나서기 마련이다. 그 때 많은 이들이 택하는 것이 다름아닌

여행이 아닐까. 일찍이 생떽쥐베리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란 책을 쓰지 않았던가?

아닌게 아니라 모든 여행은 어떤 형태로 든지 '나를 찾아 떠난다' 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것을 떠나는 당사자가 의도하든 하지않든 결국은 그렇게 되고야 만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일까.

 

나는 박완서의 여행기 '잃어버린 여행 가방'을 통해 그 점을 깨달았다.

그녀가 사전에 정확히 계획을 하고 간 여행이든, 무작정 떠난 여행이든,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마지못해 따라나서게 된 여행이든지, 어떤 형태의 여행에서든 다양한 방식으로

그녀는 그녀 자신을 발견해 가고 있다는 것을. 나는 그녀의 여행기를 읽으며 그녀의

편린을 한 조각씩 주워 모으고 있었다. 낮선 땅을 여행하며 그곳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해 나가는 여정을 통해 그녀는 말못한 그리움을 , 인간에의 연민을

느끼기도 하며, 자신의 편협한 시야를 넓히고 새 삶에의 희망을 발견하기도 한다.

더욱이 그녀가 거쳤던 여행지는 화려하고 현대적인 문명의 도시가 아닌

아직 때묻지 않은 고유 문화를 지켜나가고 있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땅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주변 경관의 현란함에 기죽거나 도취되지 않는, 나 자신과 사람만을 가장

진실되게 느껴 볼 수 있는 곳. 그곳에서 그녀는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성찰하며 각기 다른 삶의 모습 속에서도 우리 삶의 원형을 발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여행은 본인 마음의 역량을 넓인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내가 미처 몰랐던 나 자신을 찾기위해 흩어져 있는 내 작은 편린들을 주워 모으는 일.

그 조각 조각이 비록 빈틈없이 맞추어져 내 전체를 이루어내는 것이 아닐지라도

한 두 조각 일상에서 찾을 수 없는 퍼즐을 길고 짧은 여정을 통해 찾아 나서는 것.

 

인생이라는 험난한 여로에 놓여진 우리 모두는 그렇게 낯선 땅 어느메 쯤에선가 나자신과

문득 대면하거나 때로는 잃어버린 여행 가방처럼 행로를 찾지 못해 안절 부절 못하면서도

결국에는 그것을 통해 삶에의 성숙을 일구고 필경에는 그 여로의 끄트머리에 와서야

노을 질 무렵 목적지에 짐을 푸는 것과 같은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 삶이 고단해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목적지에 도달하고픈 여행자의 마음

그것과 같은 것이 아닐런지, 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목적지에 다다라서는 내 삶의 크기만한

여행가방 안에서 내 살아온 모든것을 신 앞에 꺼내놓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과업은 그안에서 숨길 수 없이 드러날 내 영혼의 편린들을,

아, 그것들을, 그 무게를 정직하게 달아보아야 할  일이 아닐런지 하는  생각들을

나는 그녀의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반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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